의학, 건강

성격 길들이기 4

사람의 마음과 정신에 대한 심리적인 원리들 2017. 2. 6. 11:18

성격 길들이기 4

 

프로이트는 신경증 환자들을 치료를 하면서 그의 치료 경험들을 통해서 인간의 무의식 속에 감추어진 과거의 상처들의 기억들을 찾아 내고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마침내 그의 정신분석 이론이 태어난 것이다.


그의 치료의 과정은 카우치에 누워서 자신의 마음 속에서 떠 오르는 것들을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도록 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 환자가 감추어놓은 과거의 상처의 비밀들을 찾아가는 치료 기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과정을 전문 용어로 자유 연상(free association)이라고 부른다. 자유연상은 글자 그대로 마음 속에 떠 오르는 생각, 상상, 지각, 감각, 사고, 감정 등을 자유롭게 연결을 해서 무의식 속에 묻혀 있는 과거의 상처 기억에 접근 하는 방법을 말한다.


프로이트가 이 치료 기법을 1895년에 히스테리아의 연구라는 책으로 출판을 했을 때 신경학자들 혹은 정신과 의사들 혹은 과학자들은 프로이트에게 카우치에 누워서 하는 자유연상의 효과를 실험으로 증명하라고 요구를 했다. 과학자들이 과학이 되려고 하면 실험을 통해서 증명을 해야 과학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한 것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기에 유행을 했던 실증주의, 과학주의의 영향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이론들은 실험으로 증명될 수 없는 이론들이다 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프로이트가 소설을 쓴 것으로 무시를 했다. 한 사람이 마음대로 지어내어 이름을 붙인 소설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 라고 정신분석가들을 몰아 붙였다. 그들은 분석가들이 인간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게 만든 마음의 현미경(정신분석의 은유)을 창안해 냈다고 극찬을 하는 프로이트를 위대한 과학자로 존경 받고 있는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뉴턴처럼 위대한 인물로 존경하는 것을 비웃었다. 정신분석을 몇몇 환자들의 마음의 치료 과정에서 나온 허구적인 허무맹랑한 소설로 취급을 했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이론이 실험으로 증명이 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 것은 정신분석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등장하게 되었다. 그가 바로 러시아의 생리학자로 러시아 육군 사관학교 교수로 있던 파브로프(Pavlov)를 통해서였다. 그의 실험 결과를 소개하기 전에 치료자는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정신분석 심리치료에 대한 이해를 시키기 위해서 파브로프를 자주 인용을 한다.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치료자의 치료의 과정을 먼저 이해하고 수용을 해야 치료자의 이야기들이 흡수되고 치료의 진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분석 치료 과정을 의심하고 왜 이러한 치료 방식과 이론들을 이야기를 하는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면 치료자의 치료 과정의 이야기들이 치료를 받는 사람의 생각에 부딪쳐서 퉁겨져서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 좋은 것은 치료자의 치료 과정을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치료자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높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이것이 바로 환자가 치료사를 신뢰해야 치료가 되는 것으로 심리치료에서는 라포, 레포(rapport)라고 부른다). 치료자의 치료 기법이나 치료 과정을 의심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정신분석에서는 저항이라고 부른다. 정신분석에서는 이 저항을 뚫고 나가지 못하면 즉 저항 분석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치료는 제자리 걸음이 되고 진전이 없는 것이 장기화 되면 치료를 받는 사람은 치료를 포기하거나 정신분석 치료 효과를 의심하게 되고 결국은 치료를 떠나게 되기 때문이다.


치료자는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프로이트는 환자라는 부정적인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에 분석을 받는 사람을 analysand 로 분석가를 analyst로 사용을 했다)에게 배움혹은 학습이라는 말(영어로 learning)이 어떤 의미인가를 물어 본다. 대답은 한결 같이 새로운 것을 아는 것입니다”,“과거에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을 한다. 그 말은 정확하다고 칭찬을 하면서 배움 혹은 학습을 증명 해보라 라고 요구를 하면 대부분이 난감해 한다. 배움, 학습을 어떻게 증명한단 말인가?


이것을 실험으로 증명해서 1904년에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바로 파브로프 이다 라는 것을 소개하면서 그가 사용한 실험 방법을 소개를 한다. 개의 위에 구멍을 뚫어서 개가 고기를 주면 침을 흘리는 것과 위()에서 소화액이 나오는 것을 측정을 해서 실험한 내용을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이 책에서 혹은 대학 강의에서 들어본 것을 기억해 낸다. 요약을 하면 고기 -à 침은 본능인 반응이다. 고기를 주기 0.5초 전에 빛 혹은 종소리를 들여주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 개는 빛 혹은 종소리만 들어도 개는 침을 흘리게 된다. -à 침이 된다. 고기와 빛 혹은 종소리가 연결이 되면서 침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것을 조건학습이라는 것은 모두가 다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학습, 배움과 어떤 관계인지?를 설명해 보라고 하면 다들 난감해한다.


그것은 바로 뇌 세포들 안에서 새로운 신경 회로가 연결된 것이다. 즉 고기 -à 침의 신경 회로가 고기-à 빛으로 신경 회로로 연결되어서 마침내 빛 -à 침으로 신경 회로가 연결된 것이다. 즉 배움, 학습으로 우리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은 뇌 신경 세포들이 서로 새로운 회로가 연결된 것임을 실험으로 증명이 된 것이 아닌가? 이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를 하게 되고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파브로프는 뇌 속에서 신경 회로들이 배움을 통해서 새롭게 연결된다는 것을 1904년에 과학계에 발표를 했다. 실제로 뇌 속에서 신경 회로가 연결된다는 그의 실험은 1960년대에 대학의 생리학 연구실에서 컴퓨터의 등장으로 뇌 신경 세포들을 카운트를 하게 됨으로써 그것이 입증이 되었다. 뇌 신경 학자들 즉 뇌 과학자들은 신경 세포들을 수를 카운터를 할 수 있게 되면서 그들의 연구실로부터 밝혀진 것이 0 -5세까지의 어린이들의 신경 세포가 어른의 신경 세포보다 4배 이상으로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신경 세포들은 사용하지 않으면 가지치기를 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것을 신경 세포의 가지치기라고 부른다(Eliot, 1987).


뇌 과학자들이 밝혀낸 것은 5세 때 어린이의 뇌 신경 세포는 어른의 뇌 신경 세포의 90% 이고 7세 때 95%이고 10세 때 97% 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것은 프로이트가 3-5세의 오디팔 기간에 자아의 구조의 뼈대가 형성된다(원초자아, 자아(ego), 초자아)는 말과 일치된다는 점이다(Eliot, 1987).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닌가?  최근에 유행이 되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하면 유아기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유행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유아기 때는 어떤 것을 배운다고 해도 가능하다는 말을 뒤집어 이야기를 하면 유아기 때의 상처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영구적이 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지 않는가?


두 번째로 프로이트는 인간과 동물들은 모두가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취한다라는 옛날 선인들의 경구를 받아들였다. 그는 인간이 마음의 상처(트라우마라는 영어의 trauma는 독일어로 트라우마이고 영어로 트루마)을 받으면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기억에서 그 상처 부분을 쪼개서(쪼갬 방어) 그 상처 기억을 무의식 속으로 억압해서 잊어버리게 되지만(억압 방어) 그 기억은 망각으로 지워지는 것이 아니고 무의식 속에서 감추어져 기억의 연결이 끊어지게 된 것이 다고 프로이트가 과학적으로 설명을 했다.


 과거에 우리 조상들이 심리적인 상처들은 세월이 지나가면 잊어버리게 된다. “세월이 약이 겠지요(유행가 가사)” 혹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라는 경구들은 고통스런 기억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데 잊혀지게 된다는 말이 아닌가? 그러나 무의식 속에서 숨어 있는 과거는 자신도 모르게 어떤 형태로든지 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프로이트가 창안한 무의식 이론이다.


치료자는 이쯤에서 TIME 지에서 20세기 100년을 통해서 인간에게 가장 위대한 공적을 남긴 사람들을 연구 조사를 한 결과 프로이트가 1위이고 아인슈타인이 2위로 선정되어서 1999 3 29일자 타임즈지의 커브스토리의 사진을 보여준다. 프로이트가 단순히 정신 의학과 심리학을 창조한 사람으로써가 아니고 문화, 예술 등을 포함해서 모든 분야에서 남긴 그의 공적을 이야기를 해주면서 최근에 뇌 과학자들이 찍은 뇌 신경세포들이 호박 넝쿨처럼 서로 가지들을 내서 연결해서 뇌 회로를 만들어 내는 사진을 찍은 것을 보여주면서 정신분석에 대한 핵심을 설명해준다.


여기에서 치료자는 프로이트가 자유연상을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즉 과거의 상처의 기억 때문에 연결이 끊어진 기억들을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도록 함으로써 그 연결이 끊어진 기억들을 다시 새로 연결시켜는 과정이 정신분석 치료임을 설명해준다. 과거의 상처는 고통스럽기 때문에 기억 속에 묻어버린 것을 찾아내어 치료실 안에서 재연으로 다루면서 그 고통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이 방법이 바로 자유연상임을 설명해준다.

 

더 붙여서 치료자는 최근에 정신분석가들이 다양한 분야들의 연구 결과들을 통해서 프로이트의 신경증 치료 이론을 재 개발하고 수정을 해서 성격장애 혹은 정신증(정신분열증, 편집증, 조울증)으로 확대시킨 치료 이론들을 간단하게 소개를 한다.


인간은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그 기억들을 잊어버리려고 하거나 지워버리려고 한다. 그 결과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즉 그 기억들은 회로의 연결이 끊어져서 정상적인 기억 속에서 분리되어 통합에서 제외 댄다. 이것은 죽은 기억으로 남게 된다. 우리가 학교 교실에서 선생님들로부터 배우고 경험으로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배우고 책을 통해서 배우고 해외 배낭 여행에서 배우는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내 마음 속의 경험을 풍부하게 해서 내가 살아가면서 내 자아가 그 경험을 사용하도록 하려는 목적이 아닌가! 그렇다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기억들은 연결에서 끊어져서 내 자아의 경험 속에서 분리되어 죽은 경험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아 분열, 정신분열 이라고 부르게 된 것을 소개를 한다. 죽은 기억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들로써 자아는 부채로써 내 단점으로써 남아 있기 때문에 내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방해물로 작동을 하게 된다. 즉 죽은 경험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왜곡된 지각을 수정하지 않으면 끝없이 실패를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고로 우리는 과거를 잊어버리고 있지만 과거는 우리를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는 정신분석의 유명 경구가 이제는 이해가 될 것이다. 또한 정신분석 심리치료는 증세 그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고 자아 결함을 다루는 것이다. 특별히 성격의 결함을 다루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말을 강조하고자 한다.


상처라는 말은 우리가 받은 어떤 자극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에 그러한 자극과 유사한 자극을 두려워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러한 자극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치료에서는 이 자극 즉 상처를 찾아내서 그 자극을 다루어서 그 사람이 그 자극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도록 그리고 그 자극을 피하지 않고 직면을 해서 뚫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즉 죽은 경험들을 살아 있는 경험으로 만들어서 전체 자아 속에 통합을 해서 앞으로 삶의 경험에서 내 자산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아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최근에 뇌 과학의 발달로 머리 속에서 고민, 갈등 속에 빠져있을 때 PET(양전자 단층 촬영)라는 컴퓨터 기계를 통해서 뇌 속에서 사고 과정을 색깔로써 에너지의 집중 정도가 화면으로 나타나는 기법을 통해서 뇌 세포의 활동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심리적 상처를 받아서 기억의 회로가 끊어진 부분들에는 에너지 공급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통해서 100년 전에 프로이트가 이론화 한 정신분석 이론들이 하나씩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고 있다는 것 때문에 프로이트가 100년 혹은 2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로써 인정을 받고 있는 이유이다.


 프로이트의 카우치에서 자유연상 역시 뇌 과학을 통해서 카우치에 누워있을 때 심장박동, 호흡, 맥박, 혈액 순환 등을 체크를 해 본 결과 가장 편안한 심리상태임이 밝혀졌다.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뇌의 회전 능력이 최대가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과도한 고민, 불안 상황에서는 뇌의 회전 능력에 과부화가 걸리게 되면서 기억의 연결이 잘 끊어지고 기억이 잘 안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과거에 우리는 창작 작가들 혹은 예술가들이 작품 구상을 위해서 시골에 가서 조용하게 지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창안해낸다는 이야기는 바로 휴식 상태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뇌의 회전 능력이 최대가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특별히 어린 시절에 자아의 골격이 망가진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엄마, 아빠와 관계에서 결함이 생긴 사람들이 아닌가? 이후에 왜곡된 뇌의 회로망에서 경험들이 왜곡되어질 수 밖에 없지 않는가? 한번 왜곡이 된 뇌의 회로들 즉 정신분석에서는 이것을 지각의 왜곡이라고 부른다. 그 지각 왜곡을 수정하고 새로 배우는 과정 즉 뇌의 회로를 다시 바꾸거나 혹은 새로운 건강한 회로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정신분석 심리치료의 과정임을 설명을 하고 나면 그 다음 단계부터 레포, 라포가 잘 형성되어져서 치료를 일사천리를 달리게 된다.


성격에 결함 혹은 자아 결함을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쪼개버린 과거의 상처들을 찾아내서 닦아 내고 씻어내고 풀어내어서 현재의 자아의 경험에 통합을 하는 과정임을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죽은 경험들을 살아 있도록 만들어서 현재의 내 경험에 통합을 해서 풍부한 자아 경험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치료가 자아 치료로써 성격 결함 혹은 정신증 치료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소개하면서 아래의 치료 과정에서 소개된 성격 결함을 어떻게 치료를 해서 회복을 가져왔는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상: 45세로 대학원에서 박사 공부를 하고 있는 중년 부인 E

증세: 열정을 멈출 수가 없다. 죽기살기로 공부를 하는 맹렬한 여성


접촉: 인터넷에서 치료자치료 홈페이지를 방문 한 후에 메일로 치료를 받고 싶다고 연락이 왔음


치료 기간: 1주일에 1회로 2시간씩 치료를 받기로 되어있으나 대학에 출강도 하고 또 거리가 멀어서 부인은 1달에 1회 정도로 시간이 연장되어버렸고 1회에 4시간씩 치료를 받고 있음. 치료 기간이 약 1년 정도가 되어가고 있음


치료 결과: 치료 회기 사이에 너무 인터벌이 길어서 어느 정도 문제가 포착되어가고 있음


치료의 과정

부인 E는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또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이 잘 되어가고 있고 남편도 사업이 잘 되어가고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으로써 중년기에 시작한 공부에 열정적으로 매달려서 이제 박사 학위만 남겨 놓고 있는 중년의 부인이었다. 대학에 인기리에 출강도 하고 자신의 사업은 대리인에게 맡겨두고 하고 싶은 공부에 매달릴 수 있었다.


치료자에게 오게 된 것은 원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고 자신의 박사 논문을 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게 되었다. 그러나 치료자의 조언 만으로는 박사 학위를 쓰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스스로 치료를 받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을 하면서 치료가 시작되었다.


부인 E는 심리치료, 정신분석 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부인 자신이 쓰고 있는 박사 논문도 심리치료와 관련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부인 E는 앞으로 자신이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면 그녀가 하고 있는 사업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고 아예 심리치료 쪽으로 직업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치료자는 정신분석 치료나 심리치료를 제대로 공부를 하려고 하면 스승에게 4-5년간 스스로 분석 치료를 받고 난 후에 다른 사람의 심리분석에 들어가게 된다고 그 과정을 일러 주었고 부인 E가 자신도 문제를 가지고 있으니 치료를 받아 보고 싶다고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부인의 과거 역사를 체크해 나가면서 부인 E가 지금 하고 있는 박사 학위 공부에서 너무 매달려서 잘못하면 열정 때문에 신체적 건강을 헤치겠다는 걱정 때문에 이 문제를 분석해 보기로 한 것이었다. 공부를 하는 열정이 너무 강해서 지금까지 치료자에게 문제가 되어 치료를 받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러나 부인 E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자칫 하다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치료자가 직감을 한 것이었다.

부인 E는 평소에도 밤을 꼬박 세우고 공부를 하는가 하면 보통 밤 1-2시부터 공부를 해서 아침까지 공부를 하고 낮에는 자신이 하는 사업장에 가서 둘러 보고 대학에 출강도 하고 세미나에 참가도 하고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과목들을 이수해야 하는 끝없는 과로의 연속 속에 있었다. 부인 E씨 자신은 이러한 것을 잘 모르고 있었다.


치료자가 부인의 최근의 일들을 이야기를 통해서 들으면서 젊은 사람도 아닌 중년의 여성이 이와 같은 무리한 일을 계속하게 되면 건강을 해칠 것이라는 위험을 감지 했기 때문에 스피드를 늦출 것을 주문했으나 먹혀 들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이 부분을 우선적으로 치료를 해 보기로 한 것이었다.


문제는 최근에 부인이 꾸는 꿈에서 증명이 되었다. 부인이 꾸는 꿈은 벼랑 끝에 내몰린 꿈이거나 쫓기는 꿈이거나 적에게 쫓겨 도망치는 꿈들이 대부분이었다. 이것은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불안한 꿈으로 내면의 자아가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증거를 의미한다.

 

부인은 스스로 일을 태산 같이 만들어서 스스로 자신의 고통을 잊어버리려고 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부인은 이미 스트레스 성 비만이었다. 부인은 자신의 스트레스가 위기 상태에 도달했음을 신체로써 말해주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부인의 현재 문제가 어린 시절에 어떤 상처에 연결되어있는가를 분석해 보기로 했다.


부인은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아들과 딸을 편애하는 가정에서 자랐다고 했다. 위로 오빠가 두 명이 있고 언니가 한 명 그리고 여동생이 한 명이 있다고 했다. 오빠들만 중요시 하는 어머니의 편애 속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고 부인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등교를 거부했다고 했다. 이유는 고등학교 여 선생님이 공부 시간에 웃었다는 이유로 과도한 체벌을 가했기 때문이었다. 히스테리칼 한 여자 선생님이 화를 내어 모두들 조용히 하라고 엄명을 내렸고 모두들 조용히 하고 있는데 부인 E가 미소를 띈 것이 화끈 이었다. 자신을 비웃었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얻어 맞았고 집에서 억울해서 아버지에게 호소를 해서 아버지가 학교 담임 선생님과 그 여자 선생님에게 찾아가서 항의를 했다고 했다. 부인은 등교를 거부했고 큰 언니가 시집을 가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곳으로 전학을 했다고 했다.

 

어머니의 편애도 항의하고 싶었고 둘 째 오빠로부터 학대를 피하기 위함도 있었다. 둘 째 오빠는 부인 E를 보고 끝없이 미워하고 때리고 심부름을 시키고 못 살게 굴었다고 했다. 둘 째 오빠는 가족들 한데 말썽꾸러기였고 지금도 어렵게 살고 있다고 했다. 다른 학교로 전학 후에 일찍부터 독립심으로 무장해서 자취생활을 했고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때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부모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다고 했다. 결혼 후에 약 7년 동안은 단칸방에서 난방 장치도 없는 방에서 또순이로 열심히 산 결과 경제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었고 지금은 그 사업의 연장으로 탄탄한 사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남편의 사업도 잘 되어 경제적으로 저축도 많이 하고 다른 곳에 부동산도 최근에 사 두었다고 했다.


문제는 이제 살만 하게 되었는데 공부에 매달려서 가지고 있는 행복 조차 날려버릴 위험에 처해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부인도 스스로 자신이 너무 과도하게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가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멈추려고 해도 도저히 멈출 수가 없다고 했다. 낯에는 여기 저기 대학에서 출강 요청이 들어오고 이것을 거부할 수 없어 달려가고 또 강의를 위한 준비를 하다가 보니까 밤을 세우게 된다고 했다.


부인은 젊은 시절에는 몸이 날씬하고 매력이 있었다고 했다. 지금은 비만에다 건강에 대한 가족들의 걱정을 짊어지고 있었다. 대학 1학년인 딸이 한 명 있고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한 명 있었다. 두 딸과 남편이 부인의 건강을 걱정하며 말리는 데도 부인은 스스로가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된 것이었다.


이론적 근거

어린 시절의 성장 과정을 분석 하면서 치료자는 부인 E와 오빠들과의 관계가 새디즘과 마소키즘적인 관계였음을 분석해 낼 수 있었다. 특히 둘 째 오빠는 부인 E를 초, , 고등학교 때까지 툭하면 처벌하거나 때리거나 심하게 못되게 굴었다고 했다. 부인 E가 오빠에게 당할 때 옆에서 아무도 말려주지 않았고 부인 E는 언제나 피해자로 당하고 살았고 이후에 고등학교를 큰 언니가 시집을 간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면서 빠져 나오긴 했지만 부인 E와 지금 현재 부인의 여동생과의 관계가 새디즘적 마소키즘의 관계였다.


부인 E의 여동생은 나이가 40대 초반으로 결혼을 해서 가정을 가진 부인이었다. 여동생은 지금까지 늘 부인 E가 돌보아주고 있는 실정이었다. 부인 E가 첫 사업이 잘 되어 번창하게 되자 다른 사업으로 직종을 변경하면서 여동생에게 그 직종을 물러 주었고 이후에 여동생이 그 일을 제대로 잘 운명을 하지 못해서 어렵게 될 때마다 부인 E에게 찾아와서 도움을 호소한다는 것이었다.


여동생의 남편은 제대로 돈을 벌어다가 집에 가져다 준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부인 E는 여동생이 바보 같이 살고 있다며 질책과 처벌을 늘 해 왔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부인 E는 여동생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최근에는 결별을 했다가 몇 일 전에 돈 때문에 다시 찾아왔고 돈 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끝없이 여동생을 언어 폭력으로 처벌하고 있음을 스스로 모르고 있었다.


또 한가지 부인은 자신과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발견했다. 언제나 친구들을 위해서 헌신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면서 나중에는 배신감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부인은 자신의 자아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자신의 자아에게 끝없는 짊을 지워서 스스로 허우적거리는 상황이 되어있었다.


겉으로 보면 부인은 성공한 사람으로 보였다. 외형적으로는 대학에서 인기리에 강의를 하고 있고 강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고 또 남편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이 사업이 잘 되고 있어서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행복한 가정 같아 보인다. 그러나 내면에서는 부인은 자신감이 낮고 자아를 학대하고 하고 있고 자아에 부담을 지워서 정작 자기 자신은 삶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언제나 더 많이 더 열심히 자아에 채찍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바로 부인 E의 모습이었다. 만약에 이 문제가 조만간 해결되지 않으면 틀림없이 부인은 건강을 해칠 것이고 지금까지 쌓아온 부과 명예와 성공은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부인 E 자신은 정작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며칠 전에 부인은 오래간 만에 친구의 방문을 받고 그 친구가 밤 10시 경에 먼 인근 도시에 사는 친구의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해서 대학 강의와 세미나 후에 피곤해서 잠을 자고 싶다는 소망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밤 10시에 차를 몰고 인근 도시까지 갔다가 허탕을 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간에 차를 파킹 하다가 뒤에서 달려오는 차를 보지 못하고 큰 교통 사고를 냈다고 했다. 자동차는 엄청 망가졌고 두 사람은 다친 데는 없으나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남편에게 자동차 사고 소식을 알리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하고 자동차는 정비 업체에 맡기고 아무일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자신을 미워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부인 E는 눈물을 흘렸다. 자신은 정작 자신의 자아를 우선적으로 돌보지 않고 친구들을 도와주려고 하다고 죽을 뻔 한 것을 보면서 이제 지금까지 부인은 자신의 가족과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었다.


문제 해결 과정

위의 패턴이 분석되어지면서 부인은 지금까지의 삶의 과정이 전부 친정 가족들과 시댁 가족들을 위해서 살아왔음을 이야기 했다. 아버지가 사망하고 집의 경제가 기울면서 오빠가 부인에게 여러 번 찾아와서 집을 담보로 근처에 토지를 사겠다고 해서 담보를 서 주었고 돈을 빌려준 이야기며, 어머니가 울면서 오빠가 위기에 처해 있으니 도와달라고 해서 남편 모르게 돈을 빌려주고 지금까지 제대로 받지 못한 것 등, 그리고 여고 때 도움을 받았던 큰 언니가 형부의 바람기와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 이야기 그리고 여동생이 시집을 가서도 잘 살지 못해서 언니인 부인 E에게 경제적으로 손을 벌릴 때마다 도움을 주면서 정작 부인 E의 충고나 권유를 외면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 등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부인 E는 시댁의 문제에도 해결사로 자처하고 있었다. 남편의 큰 누나가 고모부의 바람기로 다른 여성과 살림을 차리는 바람에 정신분열증을 일으킨 것을 부인 E 3개월간 같이 모시고 살면서 병수발을 지극정성으로 해서 위기를 넘기고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회복해서 지금은 그런대로 살고 있는 것 등에서 보듯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있는 힘을 다해서 스스로 헌신봉사하고 있음을 정작 자신은 잘 모르고 있었다.


부인은 친족 문제들뿐만 아니라 대학원에서 동료들과의 문제도 비슷한 상황이 많았다. 지난 주일에 부인이 잘 알고 친하게 지내는 같은 사업을 하고 있는 50대의 부인을 불러 내어서 그 부인으로 하여금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아보라고 권유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새디즘적 공격을 받고 하루 종일 기분이 나빴던 것을 이야기 했다.


나이가 많은 언니 뻘 되는 부인이 후처로 들어가서 시동생들로부터 갖은 수모와 폭행을 당해서 스스로 공황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듣고 도움을 주려고 불러 내었다가 3시간 동안 그 언니뻘 되는 부인으로부터 새디즘적인 공격을 당한 것이었다. 결국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고 한 것이 그 사람의 분노, 적대 감정이 투사되어 부인 E 자신이 뒤집어 쓴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부인은 자신의 문제점들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그래서 상대에게 화풀이는 하는 유형을 사람이었다. 부인은 그 언니 뻘 되는 부인과 만남 이후로 다시는 그 사람과 상종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한 것이었다.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언제나 도움을 자청해 왔고 결과는 언제나 배신이나 미움을 받게 되는 피해자가 된다는 것을 분석해 낼 수 있었다.


치료 종결

부인 E의 문제는 밝혀진 패턴이 해결될 때까지 치료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부인 E는 이제 문제가 발견된 것만큼 해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자신을 즐겁게 하고 자신의 삶의 무거운 짊을 벗어버리고 반듯하게 안정을 되찾아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후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어가고 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이고 나를 잃고 천하를 얻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라는 선인들의 경구를 귀담아 듣게 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