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9: 섹스 심리학 Ⅱ
자위행위로 인해서 겪는 심리적인 문제점들
다음의 글은 필자가 쓴 “나”(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에서 자위행위의 부분은 인용한 것이다(김종만,1999, pp 56-70)
자위행위는 영어로 마스터베이션(masturbation) 혹은 오나니(onani) 등으로 쓰이고 있다. 우리말로는 손이나 물건으로 성기를 조작해서 성적 즐거움을 느낀다는 뜻으로 수음, 자위행위 등으로 쓰인다. 영어의 masturbation은 “mas” 의 영어 massage의 준말로 “마사지”의 뜻과 “tur”의 우리말 발음인 “틀”의 변형으로 “비틀다”와 “방출하다”의 뜻인 “bation”이 합쳐서 글자 그대로 “마사지하고 비틀고 방출한다”는 의미를 지닌 용어이다. 오나니 는 일본어가 아니고 영어에서 온 말이다. 자위행위는 사춘기에 들어선 남자 청소년들이 문제로 잘못 인식되어 있다. 자위행위는 여성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이성 관계, 친구 관계 나아가 대인 관계의 핵심으로 연결되어 있고 결혼 후에도 부부 사이의 섹스 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사춘기의 핵심 특징은 성적인 발달에서 시작된다. 남성은 몽정에서 여성은 초경에서 시작된다. 즉 남성의 생식 능력, 여성의 수태 능력의 성숙이 시작되는 것이 사춘기이다. 남성은 고환에서 정자 생산이 시작되고 정액 주머니에서 정액 생산이 시작됨으로써 생산된 정자와 정액은 자연이 체내에서 누적이 되고 일정한 수준이 넘으면 만들어진 생산물은 적당한 자극으로 배출구를 찾다가 적당한 채널이 없으면 꿈 속에서 자연스럽게 내 보내게 되느니 것이 몽정이다. 정액과 정자의 생산이 축척 되면 남성은 성적 욕구가 생기고 성기의 발기가 잘되며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커진다. 자연적으로 이성으로 향하게 되고 이성 친구 관계가 발전하게 되어 대인 관계에의 폭이 넓어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성기를 만지거나 조작함으로써 오르가즘을 얻음과 동시에 정액을 방출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자연적인 현상을 억제하거나 막으려는데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성에 눈을 뜨면 난잡한 성행위로 번지거나 섹스에 빠져서 헤어 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결혼 때까지는 성을 모르고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자녀의 성적 욕구를 억압하고 처벌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 억제, 억압 때문에 성에 빠지거나 섹스 혐오감이 생기고 섹스를 컨트롤 할 수가 없어서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지금의 신세대들은 옛날의 부모 세대들과는 다르다. 지금은 TV, 영화, 각종 잡지 등이 성 개방 물결을 타고 홍수를 이루고 있어서 성적 자극을 사방에서 받게 되어 있다. 이것을 받고 있으면서도 받지 말라고 하는 것이 갈등을 일으킨다. 건강한 청소년이라면 일주일에 적어도 1-2회의 자위행위가 이루어져야 한다. 남자는 99%가 자위행위를 한다. 남성의 성기 구조가 생산, 축적, 방출의 과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위행위가 없으면 몽정이라도 있어야 한다. 일정한 기관에 자위행위도 몽정도 없으면 생리적으로 이상이 있다는 증거이다. 자위행위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고 있는 청소년들 문제가 많다는 점이다. 자위행위는 공개적인 것이 아니고 은밀한 비밀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지 하지 않고 있는지 잘 모른다. 욕구는 참을 수 없어서 자위행위는 하고 있지만 자위행위자체를 “더럽다”,“혐오스럽다”라고 생각하고 자신만이 자위행위를 하고 있거나 나쁜 청소년들만 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자신을 “나는 나쁜 사람”으로 학대하고 자아를 처벌하면 자긍심이 낮아진다. 자신을 나쁘게 보는 청소년들은 이성 앞에서 자신이 없어지고 이성 관계를 피한다. 사춘기의 특징인 이성 관계, 나아가서 대인 관계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례 14: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인 D군은 다른 사람을 똑 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한다. 문제의 분석 결과 사춘기가 시작하면서 초등학교 5학년 말에 전학을 갖고 그 반의 어떤 여학생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으면서부터 이성 앞에서 잘 보이기 위해서 “자아 의식”을 많이 하면서부터 이성 앞에 서면 얼굴이 붉어지고 혹시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자신의 행동을 일일이 관찰하고 감시하며 체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중학교 1년 때 자위행위를 하면서 가중되었다. 자위행위 후에 “나는 나쁜 사람이다”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이성을 쳐다보는 것조차 피하게 되었다. 자위행위를 자신처럼 나쁜 불량 학생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더러운 마음을 알게 될까 봐서 친구와 내면을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게 되어 친구들을 기피하게 되었다. 자신이 “나쁜 학생”“불량 학생”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꽉 차 있어서 자신의 행동에 자신이 없어지고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는 생각이 굳어져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비난”으로 받아 들이게 되었고 비난이 두려워서 쳐다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문제를 가진 남자들이 자위행위는 자신들처럼 나쁜 사람들만이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들에게 “남자들이 몇 %가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지? 를 추측해서 대답해 보라고 하면 20% 정도라고 대답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사람들은 성적인 욕구를 가지는 자신의 신체를 미워하고 더럽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자위행위 문제는 이 다음으로 연결되어 자아 감각 문제로 확대된다. 실제로 부모가 사춘기 자녀를 앞에 놓고 섹스 교육을 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학교 선생님,사회 단체가 교육이란 이름으로 섹스 문제를 풀어 헤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지식이 청소년들을 병들게 만든다.
사례 15: 대학 4학년인 A군은 마음이 불안해서 심리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자위행위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는 주 2-3회 정도로 자위행위를 해 오다가 고 3 학년 때부터 자위행위를 중지하고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 월 1-2회 정도 몽정은 하고 있다. 이유인즉 고 3 때 어떤 선생님이 자위행위는 몸에 영양분인 “엑기스”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두뇌가 나빠진다는 말을 듣고 나서부터 중단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자위행위를 해온 자신을 미워하게 되었다. 자신이 더럽게 느껴져서 대학 입학 후부터 미팅, M.T. 등을 기피하게 되었다. 고 3 학년 때부터 성적이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 것을 자위행위 때문에 머리가 나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 분석 과정에서 자위행위를 중지하고 나면서부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친구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했으며 이것은 자위행위의 중지가 자아 문제로 확대되어 자아의 관찰과 감시를 증가시켜 자신의 행동에 유연성을 잃어버린 것이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 났다.
사춘기 때 성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이 친한 친구들을 통해서 얻게 된다. 성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청소년들은 친밀한 친구 관계가 없는 것이 공통점이다. 고로 자신의 내면 깊숙한 문제들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내면적 이야기들을 듣지도 못하게 된다. 즉 자위행위, 성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채널이 차단된다. 주변에서 섹스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 친구들을 불량 학생으로 취급해서 피하게 된다. 또 잡지,책 등의 성에 관한 정보들은 회피하게 된다. 스스로가 채널을 막아 버리게 된다. 성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것은 친한 친구가 없다는 의미이다. 혼자서 생각하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언뜻 주위에서 주워서 들은 이야기가 대부분으로 성에 대한 정보 부족이 성에 무지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성 문제에 빠지게 되어 치료 과정에서 다시 사춘기로 되돌아가서 자위행위 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내면을 노출시켜서 친구 관계를 맺는 방법을 익히고 있다. 자위행위의 방법에도 문제는 있다. 남자의 경우에 방에 누워서 하거나,엎드려서 하는 사람은 군대와 같은 집단 생활,기숙사 생활 등에서 어려움이 있으므로 변소에서 서서 자위행위를 하도록 습관화해서 뒤처리,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성에 대한 자연스런 생리적 욕구를 억압, 처벌함으로써 문제가 생긴 경우의 예를 들어본다.
사례 16: 재수생인 H군은 길을 가면서 얼굴을 바로 들지 못하고 딸을 쳐다보고 간다. 이유인즉 여성들의 허벅지, 가슴, 팔, 다리 등이 눈에 띄어서 자신의 성적 욕구를 자극하여 집에 돌아 와서 자위행위를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위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통제할 수가 없게 되어 힘이 빠져서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피로해서 정신 집중이 안되어 공부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H군은 착실한 기독교 교인으로써 머리 속에 성적 욕구가 생기면 간음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고통스러워한다. 하루에 심하면 5-6번의 자위행위로 스스로 컨트롤 할 수가 없다. 자신의 몸 안에는 더러운 마귀가 있어서 자신을 나쁘게 행동하도록 조종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H군은 나쁜 불량 학생들만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치료자가 착한 학생들은 자위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학교에서 아무도 자위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서 자신만이 하고 있다고 믿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치료자가 초등학교 5-6학년 때 혹은 중학교 1-2학년 때 주위에서 친구들이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그 때는 많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으니 모두들 자위행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치료 과정에서 자위행위는 대부분이 하고 있으며 중학교 시절에 이미 통과한 의례이기 때문에 지금은 다시 거론할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거론을 하지 않는 것일 뿐 모두가 말은 안 해도 자위행위를 하고 있음을 알게 하고 “집에 가서 자위행위를 해야 한다”로 강조했다. 즉 “해서는 안 된다”가 “해야 한다”로 바뀐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학대, 처벌하는 죄의식에서 벗어나게 했다. 동시에 내면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H군은 점차로 친구들을 통해서 자위행위가 나쁜 짓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속 깊은 이야기를 하게 되기 시작했고 친구 관계에 자신을 가지면서 자신감의 증가를 가져와서 2년간의 치료 끝에 강박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자위행위는 남자들에게만 적용되는 남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여성들은 생리적으로 사정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위행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자위행위는 신세대 여학생들의 경우에 80%가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는 보고하고 있다. 자위행위에 대한 죄의식은 남자들보다도 여성들에게 더 많다. 성 욕구,성에 대한 호기심 등을 여성이 알면 불경스럽다,나쁜 음란한 사람으로 착한 여성은 성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좋다,여성은 섹스 행위에 수동적이 되어야 한다 등의 사회,문화적 통념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은 신세대들에게는 고물이 되었고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여성이 자위행위를 할 때 사정은 하지 않지만 섹스 에너지는 방출이 된다. 축적된 성적 욕구가 오르가즘 시에 방출되어 성적 욕구가 낮아진다. 따라서 욕구가 충만해 있을 때는 유혹에 쉽게 넘어 갈 수 있지만 자위행위를 통해서 섹스 욕구를 방출시킴으로써 욕구가 낮아져 있을 때에는 유혹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즉 자위행위를 통해서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된다.
사례 17: 대학 1학년인 여학생 C양은 대인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대학 입학 후에 사귄 남자 친구 사이에 갈등이 많다. 어느 날 우연히 서로 키스를 나누었는데 구역질을 느꼈고 그것이 이틀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C양은 생리가 2-3개월씩 건너뛴다. 생리 직전에 생리통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첫 생리가 있었고 첫 달을 제외하면 생리 때마다 진통제 없이는 견디기 어렵다.
분석 치료 과정에서 어머니 역시 결혼 전에 생리 통으로 고생했으나 결혼 후에 사라졌다는 사실이 어머니의 상담 결과 밝혀졌고 이것은 결혼으로 성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기 때문에 생리통도 사라진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 요인으로 본다,
만약 생리적인 이유 때문에 생리통이 있었다면 결혼 후에도 계속되어야 했을 것이다. C양은 대학 1학년인 지금도 자위행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고 성에 대한 거부감, 혐오감, 성적 흥분을 별로 느껴 본 적이 없으며 아버지와의 관계가 경직되어 있고 대화가 거의 없으며 아버지를 싫어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키도 크고 날씬해서 미인으로 보이는 데도 자아 검사 결과는 신체적 자아 이미지가(body images) 너무 낮았다, 즉 자신이 자신의 신체, 외모 등을 좋지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은 분석 치료 과정에서 자아 검사와 일치했다. 신체적 자아는 성적인 욕구를 수용하느냐와 깊은 관계가 있다. 결국 성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자아 이미지를 낮추어서 대인 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게 한 것이다.
사례 18: 대학 2학년인 K양은 새벽 5시까지 잠을 잘 수가 없다. 저녁 때 잠자리에 들기 전에 줄넘기 500여회,헬스 클럽에서 운동 등을 해 보았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자위행위를 하루에 5-6번씩 계속하여 스스로 컨트롤을 할 수가 없다. 자위행위 후에는 자신이 부정한 여자, 더러운 여자, 시집을 못 갈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정신 집중이 안 된다. 학사 경고를 받았다, 자기 학대, 자기 처벌이 심해서 하루에도 30여회 정도로 자신은 불행할 것이고, 자신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자신을 비하시킨다. 자아가 약해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남의 눈치만 보고 남의 의사에 좌지우지된다.
사례 19: 간호원이 S양은 28세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써 교회에서 자신도 모르게 다른 신도들이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해한다. 교회에서 불경스런 말들이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올 것 같아서 교회에 자기가 두렵다. 불안해지면 자위행위가 많아지고 하고 나면 자신이 더러워져서 더욱 자신을 처벌하게 된다. 한 직장에서 몇 개월 근무하고 나면 대인 관계가 어려워져서 다른 직장으로 옮겨 다녀서 7-8개의 직장을 옮겨 다녔고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이 2년 정도 외었다. 끝내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갈등 때문에 집에서 쉬고 있다.
위의 3명의 여성들의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공통점이 성에 대한 잘못된 믿음, 잘못된 정보,성욕구의 억압에서 오는 강박적 불안이 공통적이었다. 즉 “자위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가 강박증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K양을 제외하면 모두가 깊이 사귀는 친구가 없다는 점, 가족들과 깊이 있는 감정이 흘러가지 않고 차단되어 있으며 감정 표현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이 핵심 문제로 분석되었다.
섹스 문제는 단순한 욕구 처리, 자위행위 자체에만 국한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문제가 이성관계,대인 관계의 핵심 문제로 자리 잡고 있고,결혼해서 부부 관계의 문제로 연결되어 있다. 부모들은 흔히 결혼을 하고 나면 성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부모들은 섹스 문제 때문에 자녀들이 불행해지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성문제를 덮어두거나 성에 대한 지식,정보를 차단 시키려 한다. 그러나 성에 대한 무지가 결혼 후에 자녀를 불행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나치게 성에 대해서 결백을 강조하면 섹스 욕구를 처벌하여 심하면 성적 욕구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또 성욕구를 억압, 처벌, 금기로 일관하면 성에 대한 강박증을 불러일으키게 만들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결혼해서 자녀를 2-3명 정도 낳은 후에 30대 후반 정도에 이르면 섹스가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고들 한다. 이것은 건강한 여성이 섹스 오르가즘을 개발하는데 10여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 전에 자위행위가 없는, 오르가즘이 무엇인지 모르는 여성이 24-25세에 결혼을 해서 35-36세 정도의 나이가 되어서야 섹스에서 정상적인 오르가즘을 가지게 된다는 말이다. 왜 창조주가 우리에게 준 섹스 오르가즘을 활용하지 못하고 결혼 후에 10년이 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이것이 왜 결혼 전에 자위행위가 필요 하느냐 하는 이유이다.
결혼 직후에 오르가즘을 가져서 부부 관계를 더욱 좋게 만들 수 있고 또 자신의 섹스 욕구를 컨트롤해서 어떤 순간적인 유혹에도 자신을 방어할 수 있게 해 준다.
자위행위가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자위행위가 여성의 요실금을 예방한다는 점이다. 최근에 중년 여성의 45%가 요실금을 가지고 있고 해마다 1회용 성인 기저귀가 생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었다. 이 수치는 우리 나라 중년 여성들의 오르가즘 섹스 비율이 30-40% 정도라는 수치와 관계 있다. 60%의 중년 여성들이 오르가즘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오르가즘이 없는 여성이 모두가 다 요실금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요실금의 45%와 불감증의 60%는 15% 밖에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오르가슴 섹스를 주 3회 이상 가진 중년 여성은 요실금 환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이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 연구는 오르가즘을 가질 때 항문 근육과 성기 근육의 8자 모양의 괄약근이 6-8회 수축을 한다는 생리학적 근거를 들어서 여성의 오르가즘은 사춘기 때 시작된다는 점에서 자위행위를 권장하고 있다.
사례 20: 50대 중년 부인인 J씨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우울증으로 신경 정신과에서 약물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가 없어서 심리치료를 받게 되었다. 분석 치료 과정에서 J씨는 20년 동안 남편과의 섹스 관계가 없었음이 밝혀졌다. 결혼 직후 몇 년 동안에는 섹스 관계가 있었고 딸이 태어났다. 이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섹스의 빈도 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그 후에 남편이 임포가 되었음이 분명했다. 부인은 오르가즘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고 자위행위는 신화 속에서나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다른 부부들도 자신들처럼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딸은 성장하여 다른 지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집에는 주말이면 남편과 부인 두 사람만 남게 되고 둘 다 감정 표현이 없고 말 수가 적어서 같이 있으면 불편하다. 밤에 침실에서도 남편은 더운 것을 싫어해서 침대에서 자고 부인은 몸이 따뜻해야 피로가 풀린다며 보일러의 온도를 높여서 방바닥에 잔다.
언제부터인가 두 사람이 서로 피부가 부딪쳐도 소름이 끼치고 보기 조차 싫어져 서로가 피하게 되었다. 왜 같이 살고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아지고 이혼 생각이 머리 속에 늘 차있다. 부부 사이에 20여년 동안 섹스가 없다는 것은 외국의 특수 케이스 발표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써 우리 나라에서도 그와 같은 사례가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랬다. 무엇보다도 부인 자신이 지금까지 그것이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으로 부인은 직장 동료들과의 사이에서도 친구가 없고 섹스 혐오감으로 섹스에 관한 정보를 철저히 피해왔다는 것이 분석 과정에서 나타났다. 우울하거나 갈등 시에는 일에 몰두하여 잊어버리려고 노력한 결과 과로로 지금은 온 몸이 통증으로 성한 곳이 없을 정도이고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아 보아도 생리적인 이상 증세는 보이지 않았다. 마음 속의 분노,적대감,우울함이 밖으로 방출되지 못하고 자신의 내면으로 향해서 심인성 질환이 된 것이다.
사례 21: 40대의 부인 Y씨는 남편과 이혼 문제 때문에 심리치료를 받게 되었다. Y씨 부부는 결혼 후 지금까지 끊임없는 갈등 속에 있다. 부부가 한 방에서 같이 자지만 7세 된 딸이 가운데서 자고 있다. 부인은 오르가즘을 느껴 본 적이 없다. 남편이 요구하면 마지 못해서 응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으면 거부한다. 남편은 다른 여성과 섹스 스캔달을 몇 번 일으켰다. 두 사람 다 성격 문제로 상대방을 컨트롤하려고 한다. 부인은 남편보다 1살 위로 남편의 구애로써 결혼을 하게 되었다. 부인은 부부 사이에 자녀가 가운데 자고 있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언제 부부가 섹스 관계를 가지느냐고 물었을 때 자녀가 잠들었을 때 혹은 밖에 놀러 가고 없을 때 섹스 관계를 가진다고 했다. 부인은 자신의 섹스 문제가 남편의 외도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사례 21: A씨 부부는 동갑내기의 40데 초반으로 부인 A씨의 우울증 때문에 치료를 받게 되었다. A씨는 사는 의미가 없고 삶에 의욕이 없다. 부부는 침대에서 같이 자지만 그들 가운데 애완견이 자고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게 개가 가운데 자게 되었다고 한다. 부부가 섹스 관계를 가질 때 개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을 때 개인 거실로 쫓아낸다고 한다. 개를 침실에서 같이 재우지 말라고 했을 때 이제 습관이 되어서 거실로 쫓아내면 밤새도록 울어서 안 된다는 것이다. 누가 개를 불러들이게 되었느냐고 물었을 때 둘 다 개를 좋아해서 특별히 누가 제의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고 했다. 부인인 A씨는 오르가즘이 없다. 자녀는 아들과 딸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특별히 개가 지능이 높아서 스스로 부부 사이에 자겠다고 결정했을 리는 없고 섹스 시에는 개를 쫓아낸다고 하는 것을 볼 때 평소에 부부간의 거리감을 만들기 위해서 부부 중에 누군가가 두 사람 사이에 완충지대를 만들려는 무의식적 의도에서 개를 끌어들여서 습관화된 것이 분명했다.
사례 22: 30대 중반의 한 남성이 전화로 부인 문제를 의논해 왔다. 최근 3년 동안 섹스 관계가 전혀 없었다는 하소연이었다. 부인은 섹스 때마다 도망을 다닌다고 했다. 아예 거실에서 기거하며 남편의 섹스 요구에 완강히 거부를 한다고 했다. 남편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두 명이 있어서 이혼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외도를 할 수도 없고, 매춘부한데 가서 섹스 욕구를 방출하는 것도 양심의 가책 때문에 할 수가 없으며 차마 이 문제를 처가에 알릴 수도 없어서 분노한다고 했다. 부인은 섹스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부인에게 심리치료를 받게 하고 남편도 부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자 부인은 심리 치료를 받는 것을 정신 이상자 취급을 받는다며 극구 반대하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했다.
불감증
위의 4명의 부인들은 불감증 환자들이다. 사춘기 때는 자위행위란 말조차 들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순수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지만 결혼 후에는 부부간의 섹스에서 가장 중요한 오르가즘이 없다. 자신들의 문제의 밑바닥에는 사춘기 때 가지지 못한 자위행위의 오르가즘 문제가 섹스 문제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모두가 부부 관계에 갈등, 완충지대를 만들어서 거리감을 두려고 무의식적으로 시도하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부부 문제로 이혼 직전에 있거나 부부 갈등이 심해서 심리 치료를 받으려 오는 부부들의 문제의 밑바닥에는 항상 섹스 문제가 공통적으로 깔려 있다. 특히 40-50대 여성이 오르가즘이 없는 불감증이 많았고 성 혐오증을 가진 사람들로써 섹스는 어린애를 낳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고 사춘기 때 자위행위를 한 적이 없어서 오르가즘을 느껴본 적이 없다. 이들은 남편의 섹스 요구에 거부적이다.
치료를 받으면서 이들은 다시 사춘기로 되돌아가서 상상 속에서 자신의 음핵인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여 자위행위를 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자위행위에서 오르가즘을 가질 수 있어야 부부 간의 섹스 관계에서 오르가즘으로 연결시킬 수가 있다. 섹스 치료의 기본이 감각적 즐거움을 다시 회복하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온몸으로 감각을 느끼고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통과했어야 할 사춘기 때의 통과 의례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되돌아가서 못 배운 것을 다시 배우는 것이다.
부부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 또는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려고 할 때 부부 사이의 섹스 관계를 체크해 보면 알 수 있다. 즉 섹스가 부부 관계의 바로미터인 측정자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부 문제 전문가들(부부 문제 치료 크리닉)의 상식으로 되어 있다. 부부 사이의 섹스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몸으로 전달하는 대화이다. 즉 섹스 = body communication 이다.
위의 케이스에서 나타난 것처럼 부부 문제의 밑바닥에는 섹스 문제가 있고 그 문제 뒤에는 감정 표현이 막혀 있고 대화가 없다는 점에서 항상 약방의 감초처럼 부부 문제에는 섹스 문제가 따라 다닌다. 부모가 자신들의 섹스에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즉 오르가즘이 없거나,섹스를 피하거나 두 사람 사이에 섹스가 없거나,성 혐오증이 있는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들이 사춘기에 들어서게 되면 틀림없이 자녀들이 성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가 사춘기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성적 충동,성적 욕구 등의 생리적 반응이 자녀들에게 폭풍처럼 밀어 닥쳐 어쩔 줄 모른다. 섹스에 문제를 가진 부모들은 자녀의 섹스 문제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되고 거기에다 설상 가상으로 당황하여 올 바른 섹스 행동의 모델을 제시할 수 없다. 자녀는 부모의 성적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보고 배우는 동일시 대상으로 부적당하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안다. 자녀는 부모의 행동을 동일시하면 부모처럼 섹스 문제에 봉착하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문제를 일으킨다. 문제를 일으켜야 해결 방법을 전문가로부터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로 전문가들은 자녀의 섹스 문제는 곧 부모의 섹스 문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본다(Speriling, 1984).
자위행위는 자신의 섹스 욕구를 컨트롤하는 것이다. 나쁜 것이 아니다. 단 자위행위를 컨트롤할 수 없다면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섹스 호르몬이 축척 되면 성적 욕구가 강해지고 충동적이 될 수 있다. 밤에 으쓱한 곳에 혼자 있는 여성을 보거나 유혹에 쉽게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쉽다. 주 1-2회 정도로 자위행위로써 방출해 버리면 성적 욕구를 감소 시켜서 충동적 행동을 막을 수 있다. 상습적인 성폭행 범죄자로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에게 고환에서 생산되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억제 약을 투여했을 때 성적 욕구가 감소되었고 또 생리적 거세를 했을 때 성적 욕구가 감소되어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것은 섹스 호르몬의 축척과 성 충동 욕구와 관계를 설명해 준다(Kalat,1981).
일간 신문에 소개된 한 학생의 자위행위에 대한 사례를 분석해 보자
사례 23: “주부 K씨는 최근 이웃 집에 갔다가 놀라운 광경을 맞닥뜨렸다. 얼마 전까지도 멀쩡하던 그 집 방문들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문들로 교체되어 있었던 것. 그 집 주부가 털어놓은 속 사정은 더 기가 막혔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고 2 짜리 아들의 지나친 자위행위 때문이었다는 것. 고 1까지는 우등생이던 아이가 얼마 전부터 성적이 뚝뚝 떨어져 의아해했는데 거의 매일 같이 방안에 널려진 휴지들을 보고 원인을 짐작하게 됐다는 사연이었다. 요즈음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자위행위를 시작한다는 다른 이웃 엄마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4학년,3학년 짜리 연년생 아들을 둔 K씨는 눈 앞이 캄캄해졌다고 한다”(일간신문,1996).
여러 가지 관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지나친 자위행위”“우등생 성적이 뚝 떨어졌다”“거의 매일 같이 방안에 널려진 휴지 조각”등의 표현들로 미루어 보아서 위의 학생은 스스로 자위행위를 컨트롤 할 수 없는 “강박 불안”장애자가 틀림없다. 사례 15에서 재수생 H군처럼 자신이 아무리 억제하려고 해도 자신도 모르게 귀신에 흘린 것처럼 계속해서 자위행위를 하루에도 몇 번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문제의 학생이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춘기들은 요즈음은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늦어도 중 1,2학년 때 통과했어야 할 의례를 고등학교 2학년인 지금에야 치르고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 친한 친구가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초등학교,중학교 때 친밀한 친구가 있었더라면 속 깊은 문제들,섹스 문제와 같은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고 어떻게 자위행위를 하는지,다른 학생들도 지금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자신의 성기를 조작하여 자위행위 하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인 지금 혼자만이 이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을 못하고 끙끙 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네 번째 부모의 과잉 보호 속에 있는 자녀가 틀림없다. 부모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학생으로 친구 관계가 별고 없고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임을 알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우등생이라는 점과 강박증에 걸렸다는 점 등에서 알 수 있다. 강박증 환자들이 완벽주의자들이 많고 완벽주의자들은 감정 표현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고 감정 표현이 잘 안됨으로 친구 관계가 미약하고 사회성이 약하다. 대신에 지적으로는 우수한 사람이 많다.
사춘기 때부터 친구 관계가 확대되어 사회생활의 폭이 넓어져야 하는데 즉 가족 중심의 생활에서 친구들 중심의 사회생활로 활동의 폭이 넓어져야 하는데 친구들 보다 가족 관계의 테두리 속에 갇혀 있어서 사회생활로 가는 통로가 차단되어 있다. 대부분의 강박 장애자들이 섹스를 “더럽다”“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것은 대부분이 부모님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자위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강압 때문에 섹스의 억제가 강해지고 자신의 성적 욕구에 깜짝 놀라게 되고 더럽다는 생각에서 “해서는 안 된다”는 더욱 강화를 받아서 자위행위를 하게 될까 봐 두려워하게 된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귀신에 흘린 것처럼 하지 않으려고 해도 안 된다. 욕구를 방출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죄의식에 빠진다. “해서는 안 되는데”“절대로 안돼”“내 의지가 약한가 보다” 이러한 자기 처벌 죄의식은 더욱 더 “해서는 안 된다”로 강압적 억압을 강화시킨다.
섹스 욕구는 정상적 남자라면 저절로 생기게 되어 있고 생산물은 방출하지 않을 수 없다. 고로 강박증 환자들은 사정하고 나면 또 다시 죄의식에 빠지고 다시 사정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자신이 컨트롤을 잃어 버렸기 때문에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모든 생각과 관심이 여기에 집중되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이 문제에 집착하게 되어 다른 곳에는 집중이 안 된다. 자연히 성적은 떨어지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집착할 수록 자신감은 사라진다. 이미 컨트롤을 상실했기 때문에 점점 불안해진다. 불안해지면 생리적 반응으로 심장이 뛰고 호흡이 빨라지고 에너지 과다 사용으로 쉽게 피로해지게 되어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자위행위를 많이 하게 된다. 자위행위는 성적 흥분과 방출을 통해서 근육 긴장의 감소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문제 해결 방법을 보면 부모들 자신이 섹스에 문제가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창문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로 바꾼 것”은 자녀가 자위행위를 하는 것을 감시하겠다는 뜻이고 “해서는 안 된다”를 강화시키고 있다. 강박적 행동에 기름을 붙는 격이다. 특히 어머니가 자위행위를 잘못 알고 있으며 “해서 안 된다”는 어머니의 태도로 미루어 볼 때 자위행위의 경험이 없는 사춘기를 보낸 것이 틀림없고 부부 관계에서도 오르가즘이 없는 불감증 환자임이 틀림없다. 어머니는 자녀의 자위행위가 건강을 헤친다든지, 물론 하루에 5-6회 정도로 심하게 하면 에너지가 고갈되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머리가 나빠진다든지,결혼 때까지는 섹스를 알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여섯 번째 자녀를 빨리 전문가에게 데리고 가서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는데도 유리창을 바꾸고 감시만 하고 있다. 강박증은 혼자서 해결할 수가 없다.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는 데서 문제가 점점 커진다. 부모들은 섹스 문제가 부끄럽고 수치스럽고,더럽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친구,이웃 사람들에게 문제를 의논하고 방법을 찾으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이웃집 K부인이 방문했을 때에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 해결이 늦어질 수록 자녀의 자아의 핵인 자긍심은 치명적이다. 성적이 떨어져서 친구들 한데 체면이 깎이는 데서 자신의 문제 때문에 불안 속에서 헤매게 되기 때문에, 고등학교 시절에 중요한 삶의 가치 선택, 전문 분야의 선택, 친구들과의 사회성 확대 등에 신경 쓸 틈이 없고 오직 자신의 문제에만 매달려 외톨이로 고립되는 데서 오는 소외감, 외로움, 우울함 등에다 마음 속의 섹스 욕구가 생기는 자아를 미워하고 싫어해서 자신을 싫어하여 자아가 혼란, 고통 속에서 헤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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