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건강

심인성질환 알아보기 2

사람의 마음과 정신에 대한 심리적인 원리들 2017. 1. 10. 05:41

심인성질환 알아보기 2

 

일반적으로 심인성 질환이란 글자 그대로 심리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질병으로 인식되어져 있는데 이것을 잘못된 인식이다. 몸의 병을 질환, 질병으로 마음의 병 즉 심리적인 병을 정신질환, 정신병으로 알고 있는 상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정신질환, 정신병들은 병원에서 종합 검사 결과 신체적인 이상이 발견되어지지 않기 때문에 미국 정신의학 학회에서는 1980년에 제 3차 정신장애에 대한 진단과 분류 통계 지침서인 DSM-Ⅲ에서 정신질환 정신병이라는 말을 제거하고 정신이상, 정신장애, 정신 혼란이라는 말로 대체 시켰다.


정신장애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를 한다. 신경증과 정신증이다. 신경증은 일상생활, 결혼 생활, 사회 생활(직장)이 가능하고 주로 통원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포함되는 장애들로 영어로는 뉴로시스(neurosis)이고 독일어로는 노이로제를 말하는데 불안증과 우울증이 여기에 포함된다. 정신증은 일상생활, 결혼생활, 직장생활이 어려운 사람들로써 정신병원에 입원이 불가피한 정신분열증, 조울증, 편집증, 망상증 등이 포함된다.


프로이트가 고안한 정신분석 치료는 신경증 치료를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은 신경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적용되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이후에 정신분석가들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을 확대, 개선, 수정을 해서 정신증 환자들을 치료를 할 수 있게 고안을 했다. 그런데 신경증보다는 심각하고 정신증 보다는 덜 심각한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분류하기 위해서 보드라인이라는 말이 1938년에 정신분석가 아돌프 스턴(Adolf Stern)에 의해서 학계에 보고 되어졌다. 보드라인(borderline)이라는 말은 신경증도 아니고 정신증도 아닌 중간에 해당되는 모든 정신장애들을 포함한다는 의미를 가진 낱말로써 정신분석가들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모든 정신장애들을 다 포함한다는 의미로 정신장애의 쓰레기통이라고 별칭을 붙였다.


1960년대에 뉴욕 코넬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컨버그(Kernberg)가 정신장애를 세가지로 분류를 했다. 신경증, 보드라인 그리고 정신증으로 분류를 했다. 그러나 보드라인이라는 말에 신경증과 정신증 양쪽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정신장애들을 다 포함하기 때문에 너무나 범위가 넓고 종류가 다양하다는 반론들이 등장하면서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건드선(Gunderson)이 성격장애라는 말로써 12개의 성격 장애로 세분화 시키면서 이제 보드라인 장애는 보드라인 성격장애 속에 포함되어지게 되었고 1980년 제 3 차 개정판인 DSM-Ⅲ에서 12개의 성격장애가 포함된 성격장애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Weiner, 1977).


간단하게 정신장애의 역사를 정의를 한 것이다. 이제 심인성 질환의 의미를 논의해 보고자 한다. 심인성 질환은 심리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질병, 질환을 의미한다. 본태성 고혈압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고혈압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혈압이 올라간다. 십이지장 궤양은 십이지장에 궤양이 생기는 질병이다. 루마치스 관절염은 관절에 이상이 생긴다. 이들 질병들은 약물로는 치료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고질병이라고 부르는 질병들이다. 정신분석가들이 이들 질병들을 정신분석 치료로써 치료를 한 결과 완치가 된다는 것이 학계에 보고되어지면서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질병이라는 말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 질병들을 심인성질환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심인성 질환은 영어로 psychosomatic 이라고 부르는데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심리신체 질병 혹은 정신신체 질병으로 불린다. 종합 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신경증과는 다르게 신체적인 이상이 발견되기 때문에 심인성질환 즉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질병이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이다.


심인성 질환은 1940년대부터 공식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미국에서 두 개의 학파로 등장하게 된다. 뉴욕학파와 시카코 학파가 그들이다. 뉴욕 학파는 뉴욕 정신분석가 협의와 뉴욕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메틸타 스페링(Metilda Sperling)에 의해서 시작되어 그녀의 제자들의 그룹이 심인정질환의 치료와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컬럼비아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학자인 필립윌슨({Philp Wilson}과 뉴저지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이라 민츠(Ira Mintz)가 중심이 된 그룹이다. 두 번째 학파는 시카고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프란츠 알렉산더(Franz Alexander)가 세운 시카고 정신분석학교의 제자들이 중심이 된 학파이다.


 알렉산더는 항가리 부다페스트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베르린 의과 대학 그리고 영국의 켐브리치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신분석을 공부한 의사 겸 정신분석가로 시카고에 와서 시카고 정신분석학교를 세우고 L.A에 남가주 정신분석학교와 남가주(USC)의과대학 교수로 만년을 보낸 사람으로 심인성 질환의 7개의 질병을 연구발표 함으로써 그의 이름을 따서 시카고 세븐(seven)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다(Wilson et al, 1989).


참고로 시카고 세븐(7)은 신경성 두통과 편두통, 본태성 고혈압, 기관치 천식, 신경성 피부염(아토피 습진), 소화성 궤양(십이지장 궤양), 과민성 대장염(크론 병(Crohn’s disease)포함), 루마치스 관절염이다.


심인성 질환에 대한 연구의 뿌리는 이미 18세기 때부터 역동적 정신의학의 발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역동적 정신의학은 과학의 등장으로 마음의 연구가 시작된 계몽주의 시대로 거슬려 올라간다. 몽유병과 히스테리아의 최면 치료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의사인 메즈머(Mesmer)가 자석치료 기법을 고안해서 자석 치료, 자장 치료, 유체이론을 들고 나와서 중세 때부터 귀신 이론으로 귀신들린 사람들 한데서 에소시즘(Exorcism) 즉 퇴마의식으로 귀신을 쫓는 굿을 행하여 왔던 것에서 귀신이 아닌 병에 걸린 사람으로 치료를 하는 기법으로 고안해 낸 것이 메즈머의 제자들에 의해서 최면으로 밝혀지게 되었다. 즉 게몽주의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무지, 미신, 맹목적인 믿음으로부터 이성, 과학, 깨달음으로 바뀌면서 귀신 이론이 히스테리아라는 병으로 치료 기법으로 최면학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후에 학자들에 의해서 최면의 본질이 제시와 긴장 방출의 효과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짐에 따라서 어린 시절의 마음의 상처와 관계된 감정이 신체적인 질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발견으로 마음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본 괘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Ellenberger, 1970).


1 회 국제 심리학 총회가 1889년에 파리에서 개최되었을 때 심리학회 회장이 가르코트(Charcot)였고 정신분석의 창설자인 프로이트와 미국의 심리학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즈(William James)가 참석을 했다. 가르코트는 최면학을 의과 대학에 도입해서 히스테리아의 치료로 확대시킨 장본인으로 그의 영향력 때문에 제 1 회 국제 심리학회는 생리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개체 되었다. 그러나 심리 과학은 이미 독일의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분트(Wundt)에 의해서 10년 전에 실험실에서 1879년에 설립이 되었다. 하버드 의과대학을 졸업한 윌리암 제임즈(William James) 12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1890년에 심리학의 원리라는 심리학 개론의 서적을 출판했고 그리고 1895년에 프로이트가 히스테리아에 대한 연구라는 책을 출판해서 정신분석학의 탄생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Ellenberger, 1970).


1892년에 런던에서 열린 제 2 회 국제 심리학 총회에서 명실 공히 심리학은 과학으로써 독립된 학문으로 개체 되었다. 이 시점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주장을 한 사람은 독일의 엘린겐 대학(Erlangen University)의 부총장으로 선출된 아돌프 스톰펠(Adolf Strumpell, 1892)의 취임 연설문이었다. “마음의 이미지 상들을 통해서 질병들을 치료하는 것과 질병의 원인들의 근원을 밝힘”이라는 연설문이 1892 11 4일에 취임 연설에서 강연을 한 것이었다(Ellenberger, 1970).


이 연설에서 그는 고대시대부터 인간의 질병에 대한 심리적인 효과는 인정을 받아왔다. 질병에 대한 약물의 효과는 그 환자가 그 약물에 대한 믿음의 효과(플래시보 효과)가 치료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최면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절대로 최면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인정을 받고 있다. 젊은 의사들이 심리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최면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의과 대학생들이 교육과정에서 생리학이 필수과목으로 되어있는 것처럼 앞으로 심리학이 필수과목으로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다 라는 유명한 연설로써 20세기의 심리 과학과 심리치료의 등장을 예언을 했다는 점이었다(Ellenberger, 1970).


마음의 핵심 요소인 감정이 질병에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나라의 일반 사람들도 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즉 상사병과 향수병 울화병, 화병 등이 그것을 말해준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면역학이 등장하게 되면서 심리적인 원인의 질병인 심인성 질환이 급 스피드로 발전하게 된다. 1962년에 뉴욕 의과대학 메디칼 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아드(Robert Ader)가 마음과 신경 호르몬 조직과 면역학의 상호작용 관계를 신조어로 만든 심리신경면역학(Psychneuroimmunology)(PNI)이 등장하면서 심인성 질환 의학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Weiner, 1977).


지금은 심인성 질환 의학, 메디칼 심리학, 행동 의학, 심리신체 의학, 심리사회 의학 등의 이름으로 통용되어지고 있다.


1950년대에 등장한 스트레스 이론이 심인성질환 의학의 발달에 한몫을 했다. 항가리 의과대학 졸업생인 한스 셀리(Hans Syles)가 캐나다의 몬트리올 의과대학에서 1936년부터 신체 실험 생리학 연구실에서 20년 간의 연구 끝에 1956년에 출판한 삶의 스트레스 라는 책에서 스트레스가 어떻게 신체 질병을 일으키는가?를 실험으로 밝히게 됨으로써 마음과 감정이 질병을 일으키는 과정이 실험실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셀리는 의과대학생 시절부터 동물들에 독극물을 주사를 할 때마다 그 동물의 부신 호르몬 샘이 커지고 임파구가 수축된다는 것 그리고 스트레스가 계속될 때 그 동물의 위와 장에 궤양이 생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스트레스 이론으로 1949년에 노벨상을 받았다. 그는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기 반응(인체 조직에 경고)을 일으키고 이것이 장기화 되면 저항 반응(만성화로 적응)으로 그리고 마침내 조직 파괴(질병)로 연결된다는 일반적인 적응 증후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Weiner, 1977).


 감정을 전달하는 신경조직이 자율신경 조직이고 위기 상황에서는 교감신경조직이 작동을 해서 심장이 빨리 뛰면서 혈압이 올라가고 아드레날 호르몬이 혈관을 수축하고 심장 박동을 증가시켜서 에너지인 혈당을 뼈 근육 조직으로 평소보다 300-400배로 빨리 이동을 시키게 되면서 소화기능과 섹스 기능이 약화된다는 위기 조직의 과정을 생리학적으로 밝혀졌다. 위기가 끝나면 긴장이 풀리면서 소화기관과 섹스 기관으로 에너지가 회복되면서 평상을 유지하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면역 기능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트레스가 상승하게 되면 면역 기능이 감소하고 면역 기능의 감소로서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면역 조직에 의해서 밝혀진 면역 질병이 바로 알레르기 질병으로 아토피 습진, 비염, 천식은 서로 사촌간으로 인체에 외부 물질인 항원이 침입하게 되면 몸 안에서 이것을 감지하는 백혈구 조직들 즉 T세포와 B세로, 식세포들 그리고 자연살해 세포 들이 동원되어 외부에서 침입한 병균들을 둘러싸고 파괴시키고 잡아먹게 되는데 이러한 면역 조직이 인체에 무해한 특수한 항원들을 적으로 간주해서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긴 질병이 자가 면역 질병으로 대표적인 질병이 루마치스 관절염이고 면역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변한 것이 백혈병이고 외부의 바이러스에 의해서 면역 세포가 파괴되는 질병이 에이즈(AIDS)로 밝혀지게 되었다(Weiner, 1970).


요약해서 정리를 해보자. 감정들 분노, 짜증, 미움, , 노여움, 적대 감정들이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서 신체적 긴장이 올라가고 긴장의 방출구가 막히게 되면서 장기화 되어 신체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 심인성 질환이고 아직도 신체적인 이상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이 신경증이고 신경증 보다 좀더 심각한 장애가 자아 장애(성격장애)이고 아주 심각한 장애가 정신증(정신분열증, 조울증, 편집증, 망상증)이 아닌가!


정신분석은 프로이트의 신경증 치료 이후에 다양한 장애들 즉 성격장애, 정신증 그리고 심인성 질환을 치료하는 핵심 치료 기법으로 등장한지 이미 오래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미개척 분야로 남아 있다.


치료자는 35년 동안 정신의학과 심리과학의 연구와 치료를 해 오면서 치료자에게 심리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한 개의 장애 즉 우울증, 불안증, 성격장애 혹은 정신증이라는 이름을 신경정신과로부터 달고 오지만 분석 치료의 과정에서 두통, 비염, 천식, 아토피 습진, 십이지장 궤양 등의 소화성 질환들 중에서 한 개 혹은 두 개를 함께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 사람이 한 개의 장애만 가지고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고로 치료자는 이들의 이름을 페키지 치료라는 이름을 붙였다. 불안증을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불안증을 치료를 하면서 소화성 문제, 아토피 습진과 같은 알레르기 질병들과 심인성 질환들을 함께 치료를 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여러 개의 장애들을 한 번의 심리치료를 통해서 한꺼번에 해결한다는 점에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대상: 27세의 미혼 남성 Z


증세: 초등학교 때 4년간 거지 공포증으로 중학교 때는 성모 마리아 상의 눈에 대한 6개월 간의 공포증, 대학 때까지 야뇨증으로 고통을 받았음


접촉: 인터넷에서 치료자의 홈페이지치료자의 저서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을 서점에서 사 보고 나서 메일로 치료를 받고 싶다고 치료를 요청해 왔음


진단명: 거지 공포증과 시선 공포증은 불안장애 속에 들어가고 야뇨증은 심인성질환 속에 포함


치료 기간: 1주일에 1 2시간 분석 상담 치료를 2 6개월째 받고 있음


치료의 결과: 야뇨증, 거지 공포증, 시선 공포증 등은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상처를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등장을 했으나 이미 그 문제는 방향이 바뀌어 불면증과 심한 불안증과 강박증, 공포증 등으로 바뀌었고 2 6개월 간의 치료 과정을 통해서 문제들은 거의 해결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


치료의 과정: Z씨는 처음에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으러 왔을 때는 불면증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밤에 잠자리에 누웠을 때 머리 속에서 계속해서 어린 시절의 상처 기억들이 침투를 해서 끝없이 끌려 다니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치료가 1년이 지나가면서 밤에 잠을 못자는 불면증은 해결이 되었다. 침투적인 강박증도 점점 감소되어갔다. Z씨의 1 6개월 동안 치료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의 홈 페이지에 들어가 보세요.

 

치료 회기 과정의 소개

Z씨의 분석 치료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지게 된 것은 성모 마리아의 눈을 보고 6개월 동안 시선 공포증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Z씨는 부모님이 캐토릭 신자여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성당에 나가게 되었고 지금도 성당에 계속해서 나가고 있었다. 어느 날 집 안방에 모셔 놓은 성모 마리아 상의 눈을 보고 핏빛으로 보이는 것에 깜짝 놀라서 6개월 동안 부모님의 안 방에 모셔 놓은 성모 마리아 상을 피해서 안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또 그가 밝힌 것은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야뇨증으로 시달린 것을 이야기를 했다. 어머니에게 야뇨증을 이야기를 했으나 어머니는 처음에 신경정신과에서 약물을 복용하도록 했으나 이후에 효과가 없자 그대로 방치를 해서 그는 1주일에 2-3회의 야뇨증으로 대학 때까지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야뇨증을 아예 포기하고 그의 방 안에 포개진 담요가 젖어서 말리지도 않고 그대로 그 위에 누워서 지냈다고 했다. 다행히도 야뇨증은 대학에 들어가면서 사라져서 지금까지는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여동생 3명을 모아 놓고 "너희 오빠는 커서 세상을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니 너희들이 잘 돌보아 주어야 한다"고 하는 말 때문에 "거지 공포증"(Z씨의 표현)에 걸려서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공포 속에서 살았고 지나가다가 거지가 동냥을 하고 있으면 거지가 어떻게 동냥을 하고 있는지를 관찰해서 자신도 커서 거지가 될 것인데 어떻게 거지가 살아가고 있는지를 관찰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이런 고통은 부모님에게 지금까지도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살아왔다고 했다.


Z씨는 치료의 과정에 꿈을 자주 가지고 왔다. 최근에 꾼 꿈은 다음과 같다. "그가 길거리를 가고 있는데 길가에서 들여다 보이는 창문 넘으로 발가벗은 사람들의 시체를 프라이 팬 위에 틔김으로 굽고 있었고 그 옆 집의 창문 넘으로 타조처럼 큰 새가 깃털을 뽑지 않는 채로 포기지고 있었다."


이 꿈을 꾸기 전에 꿈 자극으로 생각나는 연상을 이야기해 보라고 하자 며칠 전에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통 닭 집 앞을 지나가다가 틔김으로 된 통 닭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한번 먹어 볼까 하고 생각이 들었고 전 날에 성당 동료들의 모임이 끝나고 동료들이 통 닭을 시켜 먹자고 하다가 Z씨가 통 닭은 먹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취소한 이야기를 했다.


이 꿈 자극이 과거 어린 시절의 Z씨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Z씨는 초등학교 4학년쯤에 학교 앞 길거리에서 파는 병아리를 세 마리 사와서 혼자서 기르게 되었다. 할머니의 도움으로 병아리 집을 마분지로 만들고 정성을 들인 공으로 병아리는 죽지 않고 잘라서 6개월 정도 지나서 어미 닭이 되었다. 어미 닭이 알을 낳게 되면서 가족들에게 달걀을 제공해주게 되었다. 사실 이 닭은 Z씨에게는 친구와 다름이 없었다. 그는 어린 시절에 학교에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로 생활을 했다. 집에 오면 친구가 없어서 이 닭을 안고 친구처럼 이야기를 하면서 쓰다듬어 주면서 같이 놀았다.


이러한 과정이 6개월 정도 지나가면서 병아리들은 어미 닭이 된 것이었다. 어느 날 고모 할머니가 (먼 친척으로 설과 명절이나 제사 일에는 빠짐없이 참석) 와서 Z씨의 닭은 잡아 먹자고 했다. 어머니가 Z씨에게 돈 5천원을 던져 주면서 닭은 팔았다고 해라고 하고 닭의 목을 비틀고 죽은 닭을 빨래 줄에 걸어 놓았던 것을 보고 나서 Z씨는 지금까지도 닭고기나 닭죽은 절대로 먹지 않는 금기의 식품이 된 것을 이야기했다.


Z씨는 어머니에게 그 닭은 절대로 안 된다고 매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고모 할머니는 시장에서 파는 닭보다 집에서 기르는 토종 닭이 맛이 좋다고 했다. 어머니와 고모 할머니에 대한 분노는 Z씨의 가슴 속에 남아서 닭 죽에 대한 금기 식품으로 남아있었다. 그 미움과 분노를 표현하게 하는 치료의 과정을 거쳐서 지금까지 중간에 간간히 다루어 온 것이지만 최근에 자극으로 꿈으로 등장하게 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Z씨는 다시 이 꿈을 자료로 해서 그 꿈을 다루기로 했다. 그는 고모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그 닭은 일반 닭이 아니고 나에게는 친구이자 동료입니다. 바로 사람처럼 나에게는 친한 내 친구를 어머니와 고모 할머니가 잡아 먹은 것은 바로 인간을 틔김으로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라는 것을 표현하게 했다.


꿈 속에서 인간을 발가벗겨서 틔김 요리를 하는 것이 바로 그 다음에 타조처럼 큰 새들을 깃털을 뽑지 않고 요리를 하기 위해서 포기 놓은 꿈이 이러한 내용을 말하고 있음을 Z씨가 이해하게 되었다.


그는 눈물을 머금고 그 닭은 나에게는 친구 이상으로 나에게는 인간과 같은 닭이었음을 어머니와 고모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하고 그 닭에 대한 죄의식 즉 그 친구를 끝까지 보호해주지 못한 섭섭한 죄의식을 말로써 표현하게 했다. 성당에서 동료들과 통닭 이야기가 어린 시절의 닭으로 인한 심리적 상처를 건드린 것이었다.


Z씨는 최근에 본가(부모님 집-Z씨는 부모님 집에서 나와서 혼자서 생활을 하고 있음)에 갔다가 결혼한 첫째 여동생의 7살 난 아들과 5살 난 아들이 함께 와서 할머니와 같이 있는 것을 보았다. 할머니(Z씨의 어머니) 7살 난 손자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보면서 물었다. 그 장난감이 얼마짜리인가? 하고 물었을 때 그 손자가 7500원짜리라고 했다. 비슷한 장난감을 5개나 가지고 있는 것을 본 할머니가 손자에게 그 장난감을 모두 합치면 돈이 약 2 5천원 정도 되겠는데 네가 아버지의 구두를 닦든지 심부름을 하든지 해서 너의 돈으로 장난감을 사야지 엄마, 아빠의 돈으로 장난감을 사면 되겠느냐!고 비난을 하는 말을 듣고 가슴이 찌르르 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어머니(손자에게 할머니)에게 "어머니 어린 애가 무슨 돈을 벌어 온다는 말입니까? 요즘은 부모들이 어린이들에게 전자 장난감으로 20만원-30만원 짜리 장난감도 마다하고 사 주는데 2 5천원 정도 되는 장난감을 가지고 어린 애에게 네가 스스로 돈을 벌어서 장난감을 사라고 말을 하십니까?"하고 이야기를 했을 때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 이벤트와 연결해서 과거에 자신의 상처 기억이 떠 올랐다. 초등학교 4학년 때쯤에 어느 날 어머니가 이유도 모르게 노발대발해서 "다른 자식들은 신문 배달이나 구두닦이 등을 해서 돈을 벌어 오는데 너는 부모님에 뼈빠지게 번 돈을 쓰기만 하니! 너도 나가서 돈을 벌어 오라"라는 말로 등을 떠밀어서 집에서 쫒아 낸 기억이 떠 올라 분노했다.


그는 이 상처 기억을 치료에서 다루게 되었다. 상식적으로 어떻게 초등학교 4학년이 돈을 벌어 온다는 말인가? 소년 소녀 가장이 아닌 정상적인 부모 밑에서 자라고 있는 자녀들이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이 돈을 벌려고 신문배달, 구두 닦이는 하는 어린이들은 6.25 사변 직후도 아닌 요즘 세상에 몇 명이나 있겠는가!를 반문하면서 어머니에게 분노를 토해내게 했다. 그는 그러한 분노를 지금까지 가슴에 담아 두고 한번도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최근에 Z씨는 작년에 결혼을 해서 10개월짜리 딸을 가진 둘 째 여동생의 방문으로 둘 째 여동생이 직접 오빠를 찾아와서 어머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3명의 여동생들과 대화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여동생이 오빠에게 지금도 심리치료를 계속해서 받고 있는지를 물었다. 오빠는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대답을 했다. 여동생은 자신도 어머니 한데서 상처를 받아서 많이 힘들었다고 하면서 우리 가족 중에서 오빠가 가장 많이 상처를 받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10개월 된 딸이 엄마를 피하는 것 같아서 여동생 자신도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오빠에게 엄마, 아빠가 집에 다시 복귀를 하라고 자주 권유를 하고 있는데 절대로 집에 다시 복귀하지 말고 혼자서 독립해서 살아가야 한다고 조언을 했다고 했다. 여동생은 오빠가 치료를 받고 있는 치료자 선생님이 쓴 책이 있는지 물어 보았고 오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이라는 치료자의 저서를 주면서 보라고 했다. 여동생은 첫째 여동생인 언니도 심리적인 상처를 가지고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서로가 마음을 터 놓고 어머니에게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었다.


Z씨의 최근의 고민은 이제 부모님으로부터 집을 나간 지 2 6개월이 되어가면서 부모님에 집에 복귀하라고 재촉을 하는 바람에 밤에 잠이 잘 안 온다고 했다. 치료자에게 치료 비용과 고시 방에 한 달에 월세가 35만원 정도 소요되는 돈 때문에 부모님은 집으로 복귀하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했다.


Z씨는 부모가 말로는 혼자 살아가는 독립심을 키워야 한다고 입 버릇처럼 이야기를 하면서 정작 부모님 집에 들어와서 부모님에게 복종하면서 살기를 원하는 모순적인 태도에 분노한다고 했다. 자신이 왜 부모님 집에 들어가기를 싫어하는지 부모님과 같이 살 게 되면 또 다시 과거처럼 간섭을 받아서 자아가 위축되고 부모님의 비난과 화풀이 대상이 지금까지 되어왔는지를 다루면서 자기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펴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하고 있다.


부모님은 조그만 부동산을 몇 개 가지고 있어서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부모님은 한 달에 월세 35만원이 아까워서 Z씨가 집을 나온 후에 2 6개월이 되어가면서 집을 나와서 잘 생활을 하고 있고 건강이 오히려 집에 부모님과 같이 있을 때보다 더 좋아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돈 걱정만 하는 부모님에게 분노했다.

돈이 아까우냐 자식이 더 소중하냐 즉 자식의 정신건강이 더 소중한지를 부모님에게 직접 말로써 표현할 수 있게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집에 다시 복귀하면 지옥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말로써 표현을 하게 했다. 지금의 고시 방은 비록 환경은 좋지 않지만 Z씨에게는 천국으로 느껴질 정도로 마음이 편안함을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게 했다.


모든 자연 세계의 동물들로 성장을 하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서 떨어져 나오는 것이 순리이고 인간도 어른이 되면 결혼해서 독립해서 떨어져 나오는 것이 순리인데 자식이 부모님 한데서 떨어져 나와서 잘 지내고 있는데 다시 복귀해서 부모님의 간섭과 비난, 질책 속으로 들어오라는 것은 다시 과거로 회귀에서 부모님의 스트레스를 받는 피뢰침의 역할을 하라는 무의식적인 욕구가 아닌가!를 깨닫게 하고 있다.


Z씨는 2 6개월의 치료 이후에 다시 1년간 치료를 재 계약을 하고 치료를 받고 있으면 이후의 3 6개월 동안 계속된 치료의 과정을 상세하게 알고 싶어신 분을 다음의 홈 페이지에 들어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