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건강

심인성 질환 알아 보기 5

사람의 마음과 정신에 대한 심리적인 원리들 2017. 2. 17. 12:33

심인성 질환 알아보기 5


일반적으로 심인성 질환이란 글자 그대로 심리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질병으로 인식되어져 있는데 이것을 잘못된 인식이다. 몸의 병을 질환, 질병으로 마음의 병 즉 심리적인 병을 정신질환, 정신병으로 알고 있는 상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정신질환, 정신병들은 병원에서 종합 검사 결과 신체적인 이상이 발견되어지지 않기 때문에 미국 정신의학 학회에서는 1980년에 제 3차 정신장애에 대한 진단과 분류 통계 지침서인 DSM-Ⅲ에서 정신질환 정신병이라는 말을 제거하고 정신이상, 정신장애, 정신 혼란이라는 말로 대체 시켰다.


정신장애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를 한다. 신경증과 정신증이다. 신경증은 일상생활, 결혼 생활, 사회 생활(직장)이 가능하고 주로 통원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포함되는 장애들로 영어로는 뉴로시스(neurosis)이고 독일어로는 노이로제를 말하는데 불안증과 우울증이 여기에 포함된다. 정신증은 일상생활, 결혼생활, 직장생활이 어려운 사람들로써 정신병원에 입원이 불가피한 정신분열증, 조울증, 편집증, 망상증 등이 포함된다.


프로이트가 고안한 정신분석 치료는 신경증 치료를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은 신경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적용되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이후에 정신분석가들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을 확대, 개선, 수정을 해서 정신증 환자들을 치료를 할 수 있게 고안을 했다. 그런데 신경증보다는 심각하고 정신증 보다는 덜 심각한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분류하기 위해서 보드라인이라는 말이 1938년에 정신분석가 아돌프 스턴(Adolf Stern)에 의해서 학계에 보고 되어졌다. 보드라인(borderline)이라는 말은 신경증도 아니고 정신증도 아닌 중간에 해당되는 모든 정신장애들을 포함한다는 의미를 가진 낱말로써 정신분석가들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모든 정신장애들을 다 포함한다는 의미로 정신장애의 쓰레기통이라고 별칭을 붙였다.

 

1960년대에 뉴욕 코넬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컨버그(Kernberg)가 정신장애를 세가지로 분류를 했다. 신경증, 보드라인 그리고 정신증으로 분류를 했다. 그러나 보드라인이라는 말에 신경증과 정신증 양쪽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정신장애들을 다 포함하기 때문에 너무나 범위가 넓고 종류가 다양하다는 반론들이 등장하면서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건드선(Gunderson)이 성격장애라는 말로써 12개의 성격 장애로 세분화 시키면서 이제 보드라인 장애는 보드라인 성격장애 속에 포함되어지게 되었고 1980년 제 3 차 개정판인 DSM-Ⅲ에서 12개의 성격장애가 포함된 성격장애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Weiner, 1977).


간단하게 정신장애의 역사를 정의를 한 것이다. 이제 심인성 질환의 의미를 논의해 보고자 한다. 심인성 질환은 심리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질병, 질환을 의미한다. 본태성 고혈압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고혈압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혈압이 올라간다. 십이지장 궤양은 십이지장에 궤양이 생기는 질병이다. 루마치스 관절염은 관절에 이상이 생긴다. 이들 질병들은 약물로는 치료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고질병이라고 부르는 질병들이다. 정신분석가들이 이들 질병들을 정신분석 치료로써 치료를 한 결과 완치가 된다는 것이 학계에 보고되어지면서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질병이라는 말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 질병들을 심인성질환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심인성 질환은 영어로 psychosomatic 이라고 부르는데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심리신체 질병 혹은 정신신체 질병으로 불린다. 종합 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신경증과는 다르게 신체적인 이상이 발견되기 때문에 심인성질환 즉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질병이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이다.


심인성 질환은 1940년대부터 공식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미국에서 두 개의 학파로 등장하게 된다. 뉴욕학파와 시카코 학파가 그들이다. 뉴욕 학파는 뉴욕 정신분석가 협의와 뉴욕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메틸타 스페링(Metilda Sperling)에 의해서 시작되어 그녀의 제자들의 그룹이 심인정질환의 치료와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컬럼비아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학자인 필립윌슨({Philp Wilson}과 뉴저지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이라 민츠(Ira Mintz)가 중심이 된 그룹이다. 두 번째 학파는 시카고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프란츠 알렉산더(Franz Alexander)가 세운 시카고 정신분석학교의 제자들이 중심이 된 학파이다.


 알렉산더는 항가리 부다페스트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베르린 의과 대학 그리고 영국의 켐브리치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신분석을 공부한 의사 겸 정신분석가로 시카고에 와서 시카고 정신분석학교를 세우고 L.A에 남가주 정신분석학교와 남가주(USC)의과대학 교수로 만년을 보낸 사람으로 심인성 질환의 7개의 질병을 연구발표 함으로써 그의 이름을 따서 시카고 세븐(seven)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다(Wilson et al, 1989).


참고로 시카고 세븐(7)신경성 두통과 편두통, 본태성 고혈압, 기관치 천식, 신경성 피부염(아토피 습진), 소화성 궤양(십이지장 궤양), 과민성 대장염(크론 병(Crohn’s disease)포함), 루마치스 관절염이다.


심인성 질환에 대한 연구의 뿌리는 이미 18세기 때부터 역동적 정신의학의 발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역동적 정신의학은 과학의 등장으로 마음의 연구가 시작된 계몽주의 시대로 거슬려 올라간다. 몽유병과 히스테리아의 최면 치료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의사인 메즈머(Mesmer)가 자석치료 기법을 고안해서 자석 치료, 자장 치료, 유체이론을 들고 나와서 중세 때부터 귀신 이론으로 귀신들린 사람들 한데서 에소시즘(Exorcism) 즉 퇴마의식으로 귀신을 쫓는 굿을 행하여 왔던 것에서 귀신이 아닌 병에 걸린 사람으로 치료를 하는 기법으로 고안해 낸 것이 메즈머의 제자들에 의해서 최면으로 밝혀지게 되었다. 즉 게몽주의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무지, 미신, 맹목적인 믿음으로부터 이성, 과학, 깨달음으로 바뀌면서 귀신 이론이 히스테리아라는 병으로 치료 기법으로 최면학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후에 학자들에 의해서 최면의 본질이 제시와 긴장 방출의 효과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짐에 따라서 어린 시절의 마음의 상처와 관계된 감정이 신체적인 질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발견으로 마음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본 괘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Ellenberger, 1970).


1 회 국제 심리학 총회가 1889년에 파리에서 개최되었을 때 심리학회 회장이 가르코트(Charcot)였고 정신분석의 창설자인 프로이트와 미국의 심리학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즈(William James)가 참석을 했다. 가르코트는 최면학을 의과 대학에 도입해서 히스테리아의 치료로 확대시킨 장본인으로 그의 영향력 때문에 제 1 회 국제 심리학회는 생리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개체 되었다. 그러나 심리 과학은 이미 독일의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분트(Wundt)에 의해서 10년 전에 실험실에서 1879년에 설립이 되었다. 하버드 의과대학을 졸업한 윌리암 제임즈(William James) 12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1890년에 심리학의 원리라는 심리학 개론의 서적을 출판했고 그리고 1895년에 프로이트가 히스테리아에 대한 연구라는 책을 출판해서 정신분석학의 탄생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Ellenberger, 1970).


1892년에 런던에서 열린 제 2 회 국제 심리학 총회에서 명실 공히 심리학은 과학으로써 독립된 학문으로 개체 되었다. 이 시점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주장을 한 사람은 독일의 엘린겐 대학(Erlangen University)의 부총장으로 선출된 아돌프 스톰펠(Adolf Strumpell, 1892)의 취임 연설문이었다. “마음의 이미지 상들을 통해서 질병들을 치료하는 것과 질병의 원인들의 근원을 밝힘”이라는 연설문이 1892 11 4일에 취임 연설에서 강연을 한 것이었다(Ellenberger, 1970).


이 연설에서 그는 고대시대부터 인간의 질병에 대한 심리적인 효과는 인정을 받아왔다. 질병에 대한 약물의 효과는 그 환자가 그 약물에 대한 믿음의 효과(플래시보 효과)가 치료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최면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절대로 최면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인정을 받고 있다. 젊은 의사들이 심리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최면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의과 대학생들이 교육과정에서 생리학이 필수과목으로 되어있는 것처럼 앞으로 심리학이 필수과목으로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다 라는 유명한 연설로써 20세기의 심리 과학과 심리치료의 등장을 예언을 했다는 점이었다(Ellenberger, 1970).


마음의 핵심 요소인 감정이 질병에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나라의 일반 사람들도 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즉 상사병과 향수병 울화병, 화병 등이 그것을 말해준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면역학이 등장하게 되면서 심리적인 원인의 질병인 심인성 질환이 급 스피드로 발전하게 된다. 1962년에 뉴욕 의과대학 메디칼 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아드(Robert Ader)가 마음과 신경 호르몬 조직과 면역학의 상호작용 관계를 신조어로 만든 심리신경면역학(Psychneuroimmunology)(PNI)이 등장하면서 심인성 질환 의학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Weiner, 1977).


지금은 심인성 질환 의학, 메디칼 심리학, 행동 의학, 심리신체 의학, 심리사회 의학 등의 이름으로 통용되어지고 있다.


1950년대에 등장한 스트레스 이론이 심인성질환 의학의 발달에 한몫을 했다. 항가리 의과대학 졸업생인 한스 셀리(Hans Syles)가 캐나다의 몬트리올 의과대학에서 1936년부터 신체 실험 생리학 연구실에서 20년 간의 연구 끝에 1956년에 출판한 삶의 스트레스 라는 책에서 스트레스가 어떻게 신체 질병을 일으키는가?를 실험으로 밝히게 됨으로써 마음과 감정이 질병을 일으키는 과정이 실험실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셀리는 의과대학생 시절부터 동물들에 독극물을 주사를 할 때마다 그 동물의 부신 호르몬 샘이 커지고 임파구가 수축된다는 것 그리고 스트레스가 계속될 때 그 동물의 위와 장에 궤양이 생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스트레스 이론으로 1949년에 노벨상을 받았다. 그는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기 반응(인체 조직에 경고)을 일으키고 이것이 장기화 되면 저항 반응(만성화로 적응)으로 그리고 마침내 조직 파괴(질병)로 연결된다는 일반적인 적응 증후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Weiner, 1977).


 감정을 전달하는 신경조직이 자율신경 조직이고 위기 상황에서는 교감신경조직이 작동을 해서 심장이 빨리 뛰면서 혈압이 올라가고 아드레날 호르몬이 혈관을 수축하고 심장 박동을 증가시켜서 에너지인 혈당을 뼈 근육 조직으로 평소보다 300-400배로 빨리 이동을 시키게 되면서 소화기능과 섹스 기능이 약화된다는 위기 조직의 과정을 생리학적으로 밝혀졌다. 위기가 끝나면 긴장이 풀리면서 소화기관과 섹스 기관으로 에너지가 회복되면서 평상을 유지하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면역 기능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트레스가 상승하게 되면 면역 기능이 감소하고 면역 기능의 감소로서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면역 조직에 의해서 밝혀진 면역 질병이 바로 알레르기 질병으로 아토피 습진, 비염, 천식은 서로 사촌간으로 인체에 외부 물질인 항원이 침입하게 되면 몸 안에서 이것을 감지하는 백혈구 조직들 즉 T세포와 B세로, 식세포들 그리고 자연살해 세포 들이 동원되어 외부에서 침입한 병균들을 둘러싸고 파괴시키고 잡아먹게 되는데 이러한 면역 조직이 인체에 무해한 특수한 항원들을 적으로 간주해서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긴 질병이 자가 면역 질병으로 대표적인 질병이 루마치스 관절염이고 면역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변한 것이 백혈병이고 외부의 바이러스에 의해서 면역 세포가 파괴되는 질병이 에이즈(AIDS)로 밝혀지게 되었다(Weiner, 1970).


요약해서 정리를 해보자. 감정들 분노, 짜증, 미움, , 노여움, 적대 감정들이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서 신체적 긴장이 올라가고 긴장의 방출구가 막히게 되면서 장기화 되어 신체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 심인성 질환이고 아직도 신체적인 이상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이 신경증이고 신경증 보다 좀더 심각한 장애가 자아 장애(성격장애)이고 아주 심각한 장애가 정신증(정신분열증, 조울증, 편집증, 망상증)이 아닌가!신분석은 프로이트의 신경증 치료 이후에 다양한 장애들 즉 성격장애, 정신증 그리고 심인성 질환을 치료하는 핵심 치료 기법으로 등장한지 이미 오래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미개척 분야로 남아 있다.

 

치료자는 35년 동안 정신의학과 심리과학의 연구와 치료를 해 오면서 치료자에게 심리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한 개의 장애 즉 우울증, 불안증, 성격장애 혹은 정신증이라는 이름을 신경정신과로부터 달고 오지만 분석 치료의 과정에서 두통, 비염, 천식, 아토피 습진, 십이지장 궤양 등의 소화성 질환들 중에서 한 개 혹은 두 개를 함께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 사람이 한 개의 장애만 가지고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고로 치료자는 이들의 이름을 페키지 치료라는 이름을 붙였다. 불안증을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불안증을 치료를 하면서 소화성 문제, 아토피 습진과 같은 알레르기 질병들과 심인성 질환들을 함께 치료를 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여러 개의 장애들을 한 번의 심리치료를 통해서 한꺼번에 해결한다는 점에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대상: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으로 도벽 문제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 생리가 약간 비쳤다고 이후에 고등학교 1학년까지 4년 동안 생리가 없다는 것이 밝혀짐


증세: 도벽으로 부모님의 의뢰로 치료를 받게 되었음


접촉: 인터넷에서 치료자의 홈페이지를 보고 메일로 치료를 받고 싶다고 치료를 요청해 왔음


진단명: 심인성질환 장애, 생리가 없음--도벽 문제의 치료의 과정에서 생리가 없음, 비만문제가 드러나게 되었음


치료 기간: 1주일에 1 2시간씩 아버지, 어머니, 환자가 따로따로 각 자의 시간으로 약 6개월 동안 치료자로부터 치료를 받게 되었음


치료의 결과:  도벽 때문에 부모님의 의뢰로써 치료를 받으면서 이후에 생리가 없다는 것과 과도한 체중으로 몸무게가 93kg으로 비만임이 밝혀졌다. 6개월 치료 후에 생리는 되돌아오게 되었고 도벽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비만 문제는 부모님의 치료 종결로 더 이상 다룰 수가 없었다. 2년 후에 추적 연구에서 도벽은 치료가 시작된 이후에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생리는 잘 나오고 있었다. 몸무게는 2년 후에도 93kg으로 증가는 없었고 치료 기간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었다.


치료의 과정

K양의 치료 과정은 본 치료자가 만든 "심리치료" 홈페이지에 있는 치료 사례에서 그대로를 인용한 것이다.


"나는 미운 오리 새끼 예요"ㅡ 여고 1년 여학생의 도벽치료

A. 문제아의 현재의 문제는 문제아 자신의 어떤 문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문제는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다. 가출, 도벽, 폭력, 음주, 흡연, 본드 흡입, 대인관계 기피 등. 그러나 현재의 문제는 표면에 나타난 문제일 뿐으로 문제 해결의 시도는 그 문제 자체를 다룬다면 해결하기 힘들다. 가출하는 문제아를 보고 "가출하면 범죄자의 먹이가 되기 쉽다", "부모님에게 불효", "학교 공부를 잘해서 성공해야 한다" 등의 설득이나 조언들은 먹혀 들어가지 않는다. 문제 행동은 어떤 문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문제의 뿌리를 다루지 않는다면 해결하기 힘들다. 따라서 증세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고 그  문제의 본질을 다루어야 한다.


여고 1학년 학생의 현재 문제점

초등 6학년 때부터 도벽이 시작. 1년에 몇 번씩 6년 동안 계속 됨. 이웃, 친척 집에 들어가 수백 만원의 돈을 훔침. 도벽의 특징은 한번도 돈을 마음 대로 쓴 적이 없고 학교에서 돈을 훔친 적은 없다고 함. 며칠 후에 부모님의 추궁에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하다 최후에는 실토. 부모님은 아무리 처벌(구타, 폭행), 설득해도 고쳐지지 않음. 부모님은 외부의 전화 벨 소리만 울려도 혹시나 하고 깜짝깜짝 놀란다고 함. 최근에는 정신과에 입원 시키거나 소년원에 데리고 가는 방법을 생각 중에 있었다.


치료를 요청한 부모님에게 치료자는 문제아의 문제는 설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어떤 문제 때문에 문제아가 도벽을 하게 되었는지를 분석해 내기 위해서는 문제아를 분석 치료를 하기 전에 부모님이 먼저 상담 치료를 받아야 되며 자녀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감수할 수 있는지의 협조와 다짐을 받아냈다.

 

문제 해결의 초기 단계에 반드시 부모님의 확고한 협조를 확보해 놓아야 한다. 모든 문제아의 문제는 가족들과 밀접한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족 전체가 매달려 공동으로 매진해야 한다.

 

B. 문제아의 문제는 가족 구성원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가족들은 모른다. 어떤 것과 연관되어 있는가를 분석 한다.


 치료자는 먼저 어머니가 주 1 2시간씩 그리고 아버지가 주 1 2시간씩 교대로 2개월간 상담 치료 후에 문제아를 상담하기로 하고 가족들과 문제아의 관계를 분석하기로 했다.


분석 1: 문제아의 개인 생활 역사(life history)를 추적하여 분석

ㅡ 부모님은 식당을 운영. 언니(고교 3 )와 여동생( 초등 3 )이 있음. 문제가 시작된 것은 초등 4학년부터 였다고 함. 표면화 된 것은 초등 6. 문제는 부모님이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한 2년 후부터 시작 됨.


ㅡ 문제아(이후 K양으로 호칭)는 어머니 보다 식당에서 주방 일을 잘한다고 함. 외부인의 고용 없이 가족들 만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음. K양은 방과 후에 식당에서 부모님을 도와 주거나 주방에서 음식을 만든다고 함. 토요일, 일요일에는 손님이 많이 오기 때문에 가족들은 쉴 수가 없고 K양도 식당 일을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에 휴식을 가질 수가 없다.


K양은 도벽 이외에도 비만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몸무게는 증가하고 있다고 함. 부모가 상담 치료를 요청 했을 때 K양의 몸무게는 93kg 로 얼마 후에는 100kg을 넘어설 것이라고 부모님의 걱정은 심각했다.

 

ㅡ 아버지는 선원으로 약 10년간 일하다가 배에서 내린 후 그 동안 모아둔 돈으로 식당을 시작했다고 함. 식당을 하기 전에는 아버지가 보내온 돈으로 어머니는 집안에서 살림을 했고 그 때까지는 자녀들은 별 문제가 없었다고 함.

 

ㅡ 일년 중에 휴식은 설 연휴와 추석 연휴 뿐이고 별도로 휴무일을 가지고 있지 않음. 토요일, 일요일은 손님이 많아서 문을 닫지 못하고 평일에는 손님이 적어서 문을 닫고 휴일을 가지지 못해서 그냥 일년 중 명절 연휴를 제외하고는 별도의 휴무일을 가지지 않는다고 함.


ㅡ 부모님은 이웃 여고생들은 한 달 용돈을 약 3만원 정도 주는 것을 알고 있으나 K양은 별도의 용돈을 주지 않고 필요하여 요청하면 그 때 그 때 준다고 함. 언니는 용돈을 한 달에 만원씩 주고 있으며 그 돈도 쓰고 남아서 약간의 저축을 한다고 함. K양은 도벽의 이유로 필요한 돈이 모자라서 훔친다고 함. 부모님은 K양에게 용돈을 주면 군것질이 심해서 비만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염려하여 일체의 용돈을 별도로 주지 않는다고 함.


K양은 양말, 속옷 등을 빨아서 깨끗하게 입지 않고 몇 일씩 방구석에 밀어 놓아두기 일수고 자신의 방, 책상 주변 등을 청소하지 않고 지저분하여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부모님이 항상 불평 함.

 

ㅡ 부모님은 K양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집에서 쉬도록 허용하지 않음. 휴일에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잠만 자고 냉장고를 뒤져서 음식을 꺼내 먹거나 음식을 손수 만들어 먹기 때문에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함.


K양은 친구가 별로 없다고 함.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에 집에서 휴식을 주어도 혼자서 잠을 자거나, 하는 일이 없어서 주로 식당에 딸린 방이 하나 있어서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기 위해서 주로 식당에서 공부를 하거나 쉬게 한다고 함.


분석 2: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감정이 어떤 방향으로 얼마만큼 흘러가는가를 분석.

감정은 에너지이다. 감정은 힘과 방향을 가지고 있으며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항상 구성원들 사이로 흘러간다. 가족 구성원들은 상호간의 감정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미줄과 같아서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 가족들과의 관계는 감정에 의해서 서로 얽혀 있다. , , , , , , 욕의 감정들 중에 즐거움, 기쁨 등의 긍정적 감정들은 구성원들 사이에 잘 흘러가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예를 들어서 자녀의 성적이 우수하거나, 집안에 좋은 일들이 있을 때 가족들은 기뻐하여 칭찬을 하거나, 즐거워 한다.

그러나 문제는 부정적인 감정들 즉 분노, 미움, 불쾌감, 두려움, 놀라움 등은 억제되거나 표현하기를 꺼린다. 부모가 어떤 부정적인 감정을 차단 시키거나 막거나 어느 특정인 한데로 흘러가게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시험에서 기대 이하의 점수를 받은 자녀들은 부모님이 평소에 처벌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부모님에게 알리지 않거나 숨기려고 하거나 혼자서 해결하려 하여 성적표를 조작하거나, 도장을 훔치거나 각종 속임수를 쓰려고 한다. 어떤 특정인에게 한곳으로 감정이 흘러가면 문제가 발생한다. 사랑이 어느 한 자녀에게로 흘러가면 그 자녀는 가족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귀염둥이(family mascot)역할을 하게 되고, 미움, 분노가 한 자녀에게로 흘러가면 자신의 잘못이 없어도 가족들의 모든 문제를 혼자서 짊어지게 되는 속죄양(family scapegoat)이 된다. 고로 부모님의 분노, 미움, 불쾌감이 누구에게, 얼마 만큼 흘러가는가를 분석한다. 대부분의 문제아들은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보다는 분노, 미움, 처벌의 대상이 되고 있다.


ㅡ 부모님은 K양을 칭찬할 일이 없다고 불평함. 착한 일을 해야 칭찬을 할 텐데 동생과 놀면 동생을 해코지 하거나 울리기 일수고, 언니와는 자주 싸워서 언니, 동생, 부모님으로부터 미움의 대상임. 자녀들 사이에 갈등, 충동이 생기면 야단을 맞는 쪽은 항상 K양이다. 공부도 못하고 여자가 되어서 청결하지 못하고 자신의 방도 지저분하고  등으로 문제아로 낙인이 찍혀 있음.


K양의 언니는 식당 일을 못한다고 함. K양이 초등 4학년 때는 언니는 초등 6학년으로 중학 입시 준비로 식당 일에서 제외. K양이 초등 6학년 때는 언니는 중학교 3년으로 고입 준비를 하느라고 식당 일에서 제외. K양이 고교 1학년 때는 언니는 고교 3학년으로 대입 준지를 하느라고 식당 일에서 제외 되었고 항상 언니는 학원에서 과외를 하고 있어서 저녁에 9시 경에 식당에 도착하기 때문에 식당을 도울 시간이 없다고 부모님이 말함.


K양은 식당 일을 하다가 그릇을 잘 깬다고 항상 부모님으로부터 주의와 경고를 받고 있으며 가족들에게는 천덕꾸러기이고 허점 투성이이라고 핀잔을 자두 듣는다.

 

ㅡ 언니는 동생을 감시하라고 부모님의 엄명을 받고 K양이 군것질을 하는지, 책상 앞에 앉으면 만화책을 보는지, 방을 청결하게 하는지 등을 감시하고 K양의 방문을 잠그지 못하게 하고 항상 밖에서 방 안이 보이게 방문을 열어 놓게 함. 중학교 시절까지 언니는 먼지떨이로 K양의 종아리를 때려 처벌을 했고 반항을 하면 부모님에게 고자질하여 처벌을 받는다고 함. 그러나 지금은 K양이 완강히 반발하여 체벌은 하지 않는다고 함. 부모님은 자신들이 식당에 매달려 있고 K양의 행동을 감시할 수 없기 때문에 언니에게 권한을 위임했다고 함.


ㅡ 부모님은 피로, 짜증, 과로에 시달리고 있었다. 부모님은 식당 일을 11시 경에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12시 경, 씻고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면 1시 경이 되고 특히 어머니는 새벽 5시 경에 일어나서 도시락을 준비해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면 7시경, 그 후에 다시 부족한 수면을 취하고 오전 10시 경에 일어나서 식당에 도착하여 손님들을 위해서 점심 식사를 준비한다고 함.

 

분석 3: 심리적인 원인으로 오는 생리적 질환(심인성 질환)을 제외한 생리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문제점들은 빨리 의사에게 검사를 받도록 하여 먼저 생리적인 문제점부터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생리 중에 도벽이 있는 여성들이 있기 때문에 도벽이 발생한 날짜와 생리와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서 치료자는 딸의 생리 기간이 언제인지 부모님에게 물었더니 아버지는 아예 모르고 있었고 어머니 조차도 큰 딸의 생리일은 대충 알고 있었으나 K양의 생리가 있는지 없는지 또 언제 인지를 모르고 있었다. 이것은 부모님이 K양에 대한 무관심을 의미하며 또한 K양과 부모님과의 대화의 채널이 차단되어 있음을 의미 한다.


ㅡ 다음 주에 어머니는 K양이 초등 6학년 때 약간의 생리가 비쳤으나 그 후에 생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치료자는 어머니가 빨리 K양을 데리고 산부인과에 가서 진찰을 해 보고 생리적인 원인에서 멘스가 없다면 의사의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ㅡ 어머니는 xx 산부인과에 가서 진찰을 했더니 직접 내진을 하지 않고 K양을 보더니 비만이어서 살을 빼면 괜찮을 것이고 했다고 함. 치료자는 왜 직접 내진을 하지 않고 몇 가지 질문 만으로 증세를 판단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서 실제로 신체에 어떤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생리가 없는지를 다시 직접 내진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더니 남자 의사이어서 내진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함.


ㅡ 치료자는 남자 산부인과 의사가 불편하면 여자 산부인과 의사도 있으니 다시 직접 내진을 해 보고 결과를 가져 오라고 당부 함.


ㅡ 이후 xx 산부인과 의사의 내진 결과는 생리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진단이 내려졌고 그러면 생리 중단은 심리적인 원인임을 알게 되었다.


C. 문제아를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심리적인 올가미가 무엇인지를 분석해 내야 한다.

문제아는 그 가정에서 심리적으로 가장 예민한 자녀들이어서 가정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무의식적으로 안다. 그들은 가정에 문제가 축적되어 폭발 직전이 되면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서 그 문제를 자신이 흡수하여 일시적으로 자신의 문제로써 가정의 문제가 보이지 않도록 연막을 치고 모든 문제를 자신의 문제인 것처럼 스스로 문제를 짊어지게 된다.

 

k양은 온 가정의 스트레스를 혼자서 다 흡수하고 있다. 어머니는 피로, 과로 때문에 자주 아버지를 원망하고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많았지만 표현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가 확실하고 부지런하고 절약 적이어서 즉 모범적인 가정이어서 특별한 꼬투리를 잡아서 불평을 할 이유가 표면적으로 없다고 함. 그러나 어머니의 말 이면에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숨겨져 있었다. 아버지는 술을 자주 마시고 한번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면 귀가 시간이 늦어져서 어머니의 속을 태운다는 것과 너무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없어서 마음이 답답할 때가 많으며 자녀들에겐 무관심하고 가족들 보다는 형제들을 우선하며 자신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불평을 함.


ㅡ 요즘 들어서 아버지는 하루에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있으면 짬짬이 소주 1 병과 맥주 3 병 정도의 술을 마시게 되었으며 술을 마시는 빈도와 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어머니가 걱정을 하고 있으며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함어머니는 자신의 온 몸이 쑤시고 아프지만 억지로 먹고 살기 위해서 정해진 시간표 대로 움직인다고 함.

 

2개월 후 치료자와의 첫 대면에서 k양은 자신을 이렇게 정확하게 표현했다. "나는 미운 오리 새끼 입니다. 부모님은 저를 미워하고 매사에 저만 처벌하고 언니도 동생도 저를 미워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친구들과 아예 만날 약속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약속을 하면 무엇합니까? 언제나 식당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몇 번 친구들과 약속을 했으나 지금은 아예 하지 않습니다." 언니는 고집이 세어서 항상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만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하다고 함.


ㅡ 부모님은 다른 자녀들은 신뢰하고 있으나 K양을 불신하고 있었다. 용돈을 한꺼번에 주면 며칠 안가서 바닥이 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K양이 언니와 싸우면 동생이 버릇없이 언니에게 달려 든다고 K양을 처벌하고 K양이 동생과 다투면 언니가 동생을 돌보아 주어야 할 터인데 싸운다고 K양이 처벌을 받는다고 함. 언니 역할과 동생 역할 중에 어느 쪽의 역할을 해도 K양은 처벌을 받고 있었다.


ㅡ 부모님은 휴식을 취하는 것을 노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명절 휴가가 아니면 식당 문을 닫는 날이 없고 일년 내내 영업을 하고 있어서 부모님 스스로 피로에 찌들려 있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별다를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별도의 취미 생활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방출되지 못하고 쌓여 있었다. 아버지의 음주량이 늘어나는 것을 스트레스 때문에 오는 피로와 우울함을 술로써 해소 하려는 시도로 보며 어머니의 온 몸이 쑤시고 아픈 것도 자신의 감정을 참고 억제하는 데서 오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K양이 문제를 가지면 어떻게 대처 하느냐고 물었을 때 부모님은 K양을 밤새도록 교대로 머리를 쥐어 박고 먼지떨이로 매질을 하고 설득과 처벌을 해도 처음에는 완강하게 부인하다가 새벽쯤이 되면 실토를 한다고 함.

부모의 누적된 스트레스를 K양이 스스로 피뢰침처럼 흡수하고 있었다.


분석 결과: K양은 토요일, 일요일에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 비만 때문에, 식당에서 일을 하면 피로 때문에, 현재의 소용돌이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다. 어느 쪽도 부모님이 허용해 주지 않고 있다. 전 가족 구성원들의 불만을 혼자서 흡수하고 있다. 가정의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려는 해결사 역할을 무의식적으로 자처하고 있다. 부모님의 스트레스가 가중 되어 폭발할 시점이면 K양이 무의식적으로 돈을 훔치거나, 접시, 그릇을 깨뜨려 부모님의 스트레스를 흡수한다. K양은 휴식이 없다. 언니의 감시, 학교에서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동생과의 잦은 싸움으로 인한 나쁜 언니의 이미지 등으로 모든 가족의 분노를 혼자서 받고 있다.


문제해결 시도 1

부모님에게 비만 문제와 도벽 문제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했다. 비만 문제 해결을 원하느냐? 혹은 도벽 문제 해결을 원하느냐? 두 개를 한꺼번에 다 같이 할 수는 없다고 강조함.


부모님은 도벽을 우선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함. 치료자는 그렇다면 K양에게 용돈을 한 달에 한번 3만원씩 지불하도록 했다. 그러나 부모님은 용돈을 한꺼번에 주면 당장 군것질을 시작해서 몸무게가 100kg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펄쩍 뒤었지만 치료자는 도벽 문제를 해결 하기를 원했으니 몸무게가 얼마가 되든지 상관하지 말도록 강조 했고 부모님은 치료자의 말을 받아들여서 매월 1일에 동생과의 위계 관계를 고려하여 언니에게 3 5천원을 주고 K양에게는 3만원씩을 정기적으로 지불 하되 그 돈은 K양 자신의 용돈이니 그 돈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든지, 설사 군것질을 한다고 해도 절대로 부모가 간섭하거나 통제하지 말도록 강조 했다.


문제 해결 시도 2

K양을 식당 일에서 손을 떼게 했다. K양은 초등 4학년 시절부터 고교 1학년까지 너무 많은 일을 했다. 그것도 어린이들의 일이 아니고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을 도맡아서 해 오고 있다. 자신과 같은 또래의 아이들은 친구 관계, 이성 관계, 학교 공부에 신경을 쓸 때 K양은 너무 벅찬 어른들이 부여한 일에 짓눌려 스스로의 성장을 포기하고 있음을 보모님이 알도록 했다. K양은 가정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


부모님에게 K양 대신에 식당 일을 할 다른 사람을 고용하도록 했다. 처음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완강하게 반대 했다. 다른 사람을 고용하면 월 수입에서 100만원 정도가 지출 되어야 하는데 지금도 남는 것이 별로 없다면서 펄쩍 뛰었다. 그러나 타협 안으로 가장 일이 많은 시간 대인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시간제로 한 사람을 고용하기로 하여 치료자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


K양은 지금부터 토요일. 일요일에 집에서 휴식을 하도록 했다. 집에서 잠을 자든지 음식을 만들어 먹든지 간에 자유 시간이니 부모님이 간섭하지 않도록 단단히 당부를 했다.


부모님의 스트레스가 K양에게로 흘러감을 설명하고 부모님도 주 1회씩 휴무일을 가지도록 권유했다. 부모님은 처음에는 하루를 쉬면 엄청난 손실이 생기니까 또 단골 손님들이 점심 시간, 저녁 시간에 문을 닫는 것을 알면 인근의 식당으로 가기 때문에 단골 손님을 빼앗긴다고 난색을 표시 했다. 그러나 딸의 도벽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치료자의 어떤 제의도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고 한 약속을 상기 시켰다.


아버지가 혼자서 술을 마시는 양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피로, 짜증, 휴식이 없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며 아버지에게는 술이 일종의 진통제 구실을 하여 마시면 기분도 좋아지고 피로를 잊지만 장기적으로 계속되면 건강을 잃을 것이며 어머니도 온 몸이 쑤시고 아픈 것은 분노의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지 않고 내면화 했기 때문에 분노가 몸으로 흘러갔기 때문이고 또 적당한 휴식이 없고 피로가 누적되어 오는 것임을 인식 시키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도 휴무일을 가지고 취미 생활을 가지고 쉬면서 다시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재 충전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음을 인식 시키자 부모님은 2주일 마다 휴무일을 가질 것을 승낙 했다.


부모님이 자녀들을 편애하지 않도록 했다. 언니와 싸우거나 동생과 문제를 일으키면 어떻게 K양만 항상 처벌의 대상인가? 그렇다면 K양은 지금까지 잘한 일이 한번도 없었고 언니와 동생들은 잘못한 일이 한번도 없었다는 것은 바로 부모님 자신들이 자녀들을 편애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를 지적하자 부모님들도 자신들의 잘못된 점을 시인했다. 부모님이 자녀들의 잘못을 처벌할 때는 반드시 공평하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강조 했고 부모님에게 자신들의 잘못된 시각의 왜곡을 고치도록 했다.


결과 1:

K양의 몸무게는 93kg 에서 멈추었다.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았다. 부모님의 걱정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집에서 쉬게 하면 잠이나 자고 음식을 마음대로 꺼내 먹거나 만들어 먹게 되고 또 용돈을 한꺼번에 모아서 주면 군것질 때문에 몸무게가 100kg을 넘어가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잘못된 것임을 알고 치료자를 더욱 더 신뢰하고 믿게 되었고 심리분석 치료라는 것을 전적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이제 부모님은 치료자의 어떠한 제의도 받아 들일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가 된 것이었다. 치료자는 K양이 스트레스 성 비만이라고 생각했고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몸무게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부모님이 자신들의 눈으로 확인해야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미리 말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


문제아의 자아 결함 수정 과정

모든 문제아는 자신의 자아에 결함을 가지고 있다. 그 결함은 문제아가 태어나서 유아기를 거치면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님과의 잘못된 관계 때문에 형성된 것이다. 지능의 일부, . 피부색, 머리카락 등과 같은 일부의 유전 요인들을 제외하면 커뮤니케이션 방법, 행동 양식, 감정 표현 방법, 생활 태도 등은 유아기 때부터 부모님과의 수 많은 상호관계를 통해서 무의식적으로 형성되어진 것이다.


대부분의 문제아들은 의사 소통의 방법이 왜곡되어 있고, 감정의 표현 직접적이지 못하고, 스스로 문제 해결의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들이 누적되어 문제에 짓눌려서 성장과 발달이 방해를 받아 발달 지연과 발달 중지가 일어났다. 문제아들은 증세와 문제 행동을 일으켜서 전문가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본다. 심리분석 전문가들은 증세나 문제 행동을 도움을 위한 울음으로 본다(crying for help). 전문가의 도움으로 잘못된 가족 관계에서 구출 되었다고 해도 자아 결함을 수정되지 않으면 이후에 다시 유사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옛날의 상황으로 되돌아가기가 쉽다. 가족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수정되어지면 자아 수정 단계를 거쳐서 스스로 유사한 문제에 봉착 했을 때 문제를 뚫고 나갈 수 있는가를 테스트 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문제 해결 시도 3

K양의 학교 수업을 고려하여 토요일 오후에 주 1 1시간씩 심리분석 치료를 받도록 하여  K양의 자아 결함을 찾아내고 수정하기 시작했다.


 K양은 매사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자신을 비난하고 처벌했다. 이것은 가족 관계에서 잘못이 있을 때마다 부모님이  K양을 처벌하여 "너는 바보다, 너는 말썽꾸러기이다. 너는 문제 투성이 이다."와 같은 부모님의 처벌적인 태도를 K양이 내면화 하여 "나는 바보이다, 나는 문제아이다, 모두 내 잘못이다."로 발전된 것임을 알게 했다. 따라서 "나는 바보다 아니다, 모두가 내 잘못은 아니다, 부모님의 잘못된 편애 때문이다, 언니와 동생도 잘못이 있다."로 표현하는 훈련을 시작 했다.


식당 일은 부모님의 일이니 걱정하지 말고 부모님에게 맡기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 하도록 했다.


K양이 지금까지 가족들 때문에 자신의 성장을 희생했음을 이해하고 이제부터는 그러한 환경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친구 관계를 바로 세우고 학교 생활에 신경을 쓰고 자신의 일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즉 학교 공부, 피부 손질하기, 자신의 공부 방의 정리 정돈, 청소, 취미 생활, 다이어트 하기 등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자신을 돌보는 일에 열중하게 하였다.


자신의 잘못된 문제 해결 방식을 수정하도록 했다. 자신을 학대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이 불쾌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때는 부모님이라도 No라고 말할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의 문제아들은 자신이 하고 싶지 않는 일이라도 상대방의 눈치를 보고 거절하지 못하고 억지로 하다가 보니 하는 일에 즐거움이 없어지고 긴장하게 되고 일을 하고 나서도 이용당했다는, 불이익을 받았다는 느낌에 빠지게 된다. 이것을 알게 했다. K양의 언니는 하고 싶지 않은 일에 강하게 No라고 말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아 감각이 높다는 것을 K양 자신도 인정을 했다. 가정에 불가피한 일이 있을 때에는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거나, 특별한 약속이 있을 때에는 자신의 일을 우선함을 주장할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의 마음 속에 묻혀 있는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분노를 억압하지 말고 치료자를 통해서 표현하도록 했다. 부모님과 동생, 언니, 동생에 대한 원망, 미움, 분노를 안전하게 치료자에게 간접적으로 표현하게 했다. K양은 지금까지 생일날 선물을 한번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항의를, 어린이 시절에 가족들이 오순도순 나들이 한번 가 본적이 없다고 분노를, 언니와 갈등이 있거나 동생과 싸우면 자신의 이야기는 물어보지도 않고 언니와 동생의 이야기만 무조건 들어준 것에 대한 억울함을 계속해서 토해 내도록 했다.


납작해진 자아를 회복 하도록 했다. 자신의 자아를 먼저 사랑해야 부모님을 사랑할 수 있고 친구를 사랑할 수 있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음을 알게 했다. K양은 지금까지 "" 자신을 즉 내 자아를 잃어버리고 살아 왔음을 알고 이제부터 자신의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회복해야 함을 강조 했다. 따라서 "나는 잘 살 꺼야,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이야, 나는 할 수 있어 " 등으로 자기 주장 훈련을 시작 했다.


생리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성숙한 여성의 징표 임을 알도록 했다. K양은 생리는 더러운 것이고 귀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친구들은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때 생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생리가 없는 것을 부모님에게 특히 어머니에게 말씀 드리지 못하고 언니에게도 물어보지도 못하고 혼자서 괴로워했으나 차츰 생리가 없는 것이 편하고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K양은 자신도 다른 여성들처럼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아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생리가 있어야 하며 생리는 임신에 필요하고 여성으로서 곡 가져야 할 필수적인 것이고 소중한 것임을 알게 했다. 부모님으로 하여금 K양을 데리고 산부인과 의사를 찾도록 한 것은 생리가 중요하다는 것과 부모님이 K양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직접 K양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부모님은 잘하는 것은 많은 칭찬을, 못하는 것은 격려를 하도록 했다. 부모님은 지금까지 K양을 칭찬 한번 한 일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자신들의 태도가 K양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가를 알게 했다. "즐거움은 나눌 수록 커지고 고통과 두려움은 나눌 수록 작아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처벌 보다는 아픈 마음을 감싸주고 격려를 해서 용기를 잃지 않게 하면 자신감이 증가하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아를 가질 수 있음을 알게 했다.


결과 2

K양이 심리분석 치료를 시작한지 2개월 만에 생리를 가지게 되었다. 멘스가 시작되자 부모님이 기뻐 했고 K양의 행동이 많이 변했다고 즐거워 했다. K양은 집안 청소, 자신의 몸 관리 즉 비만 관리, 미용, 청결에 신경을 쓰게 되었고 공부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또 한가지 부모님이 가장 기뻐한 일은 언제나 꼴찌에서 맴돌던 K양의 성적이  중간 모의 고사에서 21등이나 올랐다는 점이었다. K양이 성적표를 부모님에게 보여주자 부모님이 K양에 대한 지금까지의 시각이 완전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었다.


여름 방학 때는 친구들과 캠핑을 구상하게 되었고 친구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친구 집에 자주 놀러 가거나 친구를 집에 데리고 오게 되었다. 자신을 솔직하게 틀어놓고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취미 생활을 가지도록 한 결과 과거에 부모님에게 부탁한 기타를 부모님이 선물로 주자 즐거워 하고 희망에 찼다. 방학 중에는 청소년 기타 연수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에 부풀었다.


문제 해결 시도 4

여름 방학 중에 식당을 1주일간 휴업을 하고 가족들이 함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온 가족이 함께 여름 휴가를 떠나도록 했다. 어린시절에 가족들이 손을 잡고 나들이를 간 기억이 전혀 없다는 K양을 위해서 이제 가족들이 함께 여름 휴가를 떠날 것을 권유 했고 부모님이 이것을 받아들였다. 오늘날의 휴가의 개념은 피로를 씻어내고 에너지를 재 충전하는 것임을 인식 시킨 결과 이제 부모님은 식당의 휴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보다도 가족들이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인 피로, 짜증,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것이 더 값진 것임을 알게 된 것이었다.


풀 타임으로 식당에서 일한 사람을 구하게 했다. 어머니는 이제 무릎 관절 통증 때문에 더 이상 하루 종일 일을 할 수 없다고 아버지에게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말하게 되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한 사람을 고용해서 주방 일을 그 사람에게 가르친 후에 식당 일에서 물러나서 가정 일에 충실하고 초등 학생인 막내 딸에게 신경을 쓰고 아버지도 교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치료자의 권유를 받아들일 만큼 부모님의 생각이 엄청나게 변모 되었다.


K양과 언니 관계를 개선하여 바로 잡도록 했다. 언니의 스트레스가 K양에게 흘러가지 못하게 막고 동생을 감시하는 태도를 철회하고 부모님에게 고자질하는 것을 못하게 하였다.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버리고 직접적인 방법을 통해서 언니와의 관계를 바로 잡도록 했다. 언니에게 처벌을 당하지 말고 당당하게 잘, 잘못을 따지고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할 수 있도록 했다.

 

K양과 어머니 관계를 다시 바로 세우도록 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어머니에게 말씀 드리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했으며 생리적인 것, 개인적인 것, 친구 관계 등을 말씀 드리고 조언을 받도록 하고 어머니도 자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서 자녀들의 마음을 잘 알고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알도록 했다.


K양과 아버지 관계를 다시 개선토록 했다. K양을 혹사 시킨대 대한 아버지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아버지가 K양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권위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서 자녀들의 눈 높이로 바라 보도록 노력하게 하였다. 자녀가 잘한 것은 많은 아낌 없는 칭찬을 주어야 함을 강조 했다.


결과 3

K양의 1학기 성적은 많이 향상 되었고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K양은 아버지 생일을 잊지 않고 절약한 용돈으로 아버지의 내의를 선물 했고 아버지도 기뻐 했다. 부모님이 준 용돈은 며칠 후에 바닥이 날 것이라고 걱정했던 문제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한 달 동안 계획 하에서 용돈 출납장을 만들어서 잘 관리해 나갔고 부모님도 이제는 K양을 믿고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K양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상하게 어머니에게 말씀드릴 수 있게 되었고 어머니도 K양이 학교에서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심리분석 치료 상담을 시작한지 6개월 동안에 도벽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K양은 자신감이 증가했고, 친구 관계를 잘 해 나갔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비만의 관리, 취미 생활, 학교 공부 등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고 부모님이 기뻐하였으며 K양이 직접 심리분석 치료를 받게 된지 4개월 만에 부모님은 이제 치료 종결을 해도 될 것 같다며 심리분석 치료의 종결을 요청해 왔었다. 치료자는 몇 개월 더 K양의 자아 확립을 위해서 치료 상담을 고려 중이었으나 부모님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심리분석 치료를 종결 하기로 했다.


추적 분석

문제가 그 당시에 해결이 되었다고 해도 심리분석의 결과 때문에 해결이 되었는지 아니면 다른 요인 때문에 해결이 되었는지 모른다. 고로 적어도 1년에서 2년의 기간이 경과한 후에도 다시 그 문제가 재발 되었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심리분석 치료는 치료의 종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최종의 확인이 필요하다. 심리분석 치료를 종결하면서 치료자는 K양과 부모님에게 1년 후에 그리고 2년 후에 다시 문제가 재발 했는지를 확인하겠다고 약속을 미리 했다. 이것은 가족들에게 아직도 치료자의 관심이 그들에게 향하고 있으니 지금의 변화된 생활 태도를 지속해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고 재발의 확인을 한다는 의미도 있다.


추적 분석 결과

2년 후에 치료자는 K양의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모님은 K양의 도벽은 그 후에는 한번도 없었고 이제는 안심하고 지내고 있으며 K양은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고 있으며 생리는 계속되고 있고 몸무게는 아직도 93kg을 그대로 유지하고 스스로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고 가족들은 잘 지내고 있다며 치료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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