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완전 정복 2
우울증은 미국의 정신의학 학회에서 발간되는 DSM-Ⅲ(1980년 정신장애에 대한 통계와 진단 분류 지침서 제 3차 수정본)에서부터 지금까지(2013년 제5차 수정본(DSM-Ⅴ)까지) 무드 장애(감정 장애)로 분류되어져 있다. 우울증은 감정 즉 기분이 다운되어 에너지 고갈, 의욕 상실, 의기소침, 두문불출, 입맛 상실, 잠만 자거나, 미래가 없는, 살고 싶은 생각이 없는, 자살 생각, 죄의식에 사로 잡힘, 흥미와 취미의 상실, 무감각, 무능력, 무기력으로 소금에 절여 놓은 파김치처럼 에너지 고갈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서 삶에서 즐거움을 상실한 심리적 패배감 속에서 헤어날 수 없는 정신장애 중에서 사람의 정신을 시들어가게 만드는 가장 고약한 마음의 병이다.
우울증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같이 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니오베(Niobe)의 돌과 같은 표정의 얼굴에서 우울증의 기원을 지적하고 있다. 14명의 자녀를 가지고 있다고 아폴로의 어머니인 니토(Nito) 앞에서 자랑을 하다가 자녀가 2명뿐인 니토(Nito) 보복으로 자녀를 모두 잃어버리고 돌로 변한 니오베의 이야기에서 그 기원을 들고 있다(Georgaota & Cancro, 1988).
의학적 기록은 B.C. 4세기 그리스의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에 의해서 심한 우울증인 멜랑꼴리아(melancholia)를 쓸개 즙의 과다로 생긴 질병으로 진단을 하면서 의학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Georgaota & Cancro, 1988).
우울증의 연구로 평생을 보낸 하버드 의과 대학의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봄페드(Bemporad, 1978)와 그의 스승인 펜실바니아 의과 대학의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 학자로서 정신분열증 연구로 세계적인 명저를 남긴 “정신분열증의 해석”의 저자인 아르에티(Arieti)의 공동 저서인“심한 우울증과 가벼운 우울증: 심리치료적 접근”에서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을 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심한 우울증은 생리적인 질병으로 고려했다. 1904년에 스위스의 의사로 미국에 이민을 간 미국의 정신 의학의 대가로 불리는 아돌프 메이어(Adolf Meyer)는 삶에서 심한 연속적인 이벤트들이 심한 우울증의 원인으로 보았다. 생리적 원인으로 본 멜랑꼴리아에서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우울증으로 의미를 바꾸어 놓았다. 신체적 질병의 개념에서 정신장애의 개념으로 바뀐 것이다. 신체적인 요인으로써 보다 개인적 심리적인 요인이 우울증의 핵심으로 보게 된 것이었다(Arieti & Bemporad, 1978).
19세기 말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의 창설로써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면서 프로이트의 제자인 독일의 정신분석학회 회장이었던 칼 아브라함(Karl Abraham)이 1911년에 우울증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연구로 정신분석가들의 우울증에 대한 심층 연구가 시작되었다(Arieti & Bemporad, 1978).
불안증의 연구 때문에 뒤 늦게 연구를 시작한 우울증에 대해 프로이트가 1917년에 “애도와 멜랑꼴리아”(Mourning and Melancholia)라는 심층 분석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우울증의 심층 연구 논문은 우울증의 연구의 백미로써 100년이 지난 지금도 수 많은 학자들의 부가적인 연구로 설명을 더 붙이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도 명쾌한 이론적인 걸작으로 남아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학자인 토마스 오가덴(Thomas Ogden, 2005)은 극찬하고 있다.
간단하게 요약을 하면 애도와 멜랑꼴리아의 차이점은 애도는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로써 외부 세계가 공허한 반면에 심한 우울증은 내면의 세계가 공허한 것이 차이점이라고 프로이트는 강조를 한다. 이것을 프로이트는 “대상의 그림자가 ego 위에 떨어졌다”라고 표현을 했다. 이 경구는 우울증 연구에서 가장 많이 인용을 하는 정신분석가들의 경구가 되었다.
쉽게 말해서 애도에서는 텅 빈 세계가 있다. 세상이 텅 비고 초라하고 빈약한 세상이 있다. 외부 세계가 텅 비고 초라 하지만 내면의 세계는 이상이 없다. 이것은 사랑 하는 대상(사람 혹은 물건)의 상실 이후에 애도의 기간을 거치는 정상적인 애도를 말한다. 정신 의학에서는 상실 이후에 약 2년 동안 대상의 상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상실의 아픔을 거치는 자연 치유의 기간을 말한다.
그러나 심한 우울증인 멜랑꼴리아에서는 텅 비고 초라한 자아(ego)가 있다. 내가 무가치하고 무능력하고 무기력해서 어떤 것을 성취할 능력이 없다, 자아를 욕한다. 자아가 상처 받기를, 내동댕이쳐 던져지기를 기대한다. 자해, 자학으로 자아 비판으로 자기 자신을 비하시키고 낮춘다. 어떤 사람과 연결된 것에 대해서 무가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람과 자기 자신과 관계를 불쌍하게 여긴다. 고로 정신 장애 중에서 가장 자살 비율이 높은 심각한 질병으로 치료를 요구하는 중병으로 본다(Ogden, 2005).
정신분석에서는 심한 우울증 속에다 조증을 포함시킨다. 조증과 우울증은 정 반대이다. 우울증의 과도한 수면, 두문불출, 에너지 고갈, 흥미 상실, 의기소침 등과 대조적으로 조증은 잠이 없는 불면, 에너지의 홍수, 과대 과장, 이상 행동 등을 보인다. 조증은 그 기원을 우울증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본다. 분노가 억압되어져서 내면 속에서 자아로 향한 것을 우울증으로 본다. 이 우울증이 자아 밖으로 나타난 것으로 우울증에 대한 방어가 조증으로 보고 있다. 조증은 그리스어로 분노라는 뜻이다. 즉 그리스어의 조증(mania)은 영어로 분노(wrath)라는 뜻이다, 우울증과 조증이 합쳐진 것이 조울증이다. 우울증과 조증이 교대로 나타나는데 우울증의 기간이 약간 긴 것이 특징으로 보고 되고 있다(Georgaota & Cancro, 1988).
우울증은 흔히 정신장애에 감기라고 표현을 한다. 그 만큼 모든 심리적인 사건 사고 들은 그 사건의 결과가 부정적일 때 사람은 우울하게 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Freud)은 인간의 마음을 정신분석 이라는 현미경(은유적 표현)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분석하면서 인간이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이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것은 인간이 환경에 적응해 가면서 즐거움 보다는 고통스런 감정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심한 우울증과 가벼운 우울증은 제 1차 우울증으로 본다. 그러나 다른 사건들 혹은 사고들의 결과로 생기는 우울증을 제 2차 우울증으로 본다. 성폭행의 결과로 우울해진 40대 중반의 부인 A씨, 고교를 자퇴하고 2년 동안 개인교수를 받아서 열심히 노력했으나 수능에서 9등급을 받은 B군, 7년 동안 남편의 외도를 모르고 있었던 부인 C씨, 연인으로부터 버림 받은 D양 등, 고교 시절에 선배들로부터 폭력의 대상이 된 E씨 등이 우울해진 것은 제 2 차 우울증으로 본다. 제 2차 우울증은 우울증 그 자체를 치료해서는 효과가 없다. 성폭행, 실패, 외도, 실연, 동료들의 폭행 등의 문제를 다루고 극복하게 될 때 우울증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정신분석에서는 우울증을 약물로써 치료하지 않는다. 약물의 치료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정신 장애에서 사람들이 약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위기적 상황 즉 기절, 졸도, 어지러움, 현기증, 심장마비 등의 공포적인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기 위해서 주로 사용한다고 토로 한다. 그러나 약물은 부작용뿐만 아니고 급박한 순간을 차단시키기 때문에 그 증세의 근본 뿌리를 드러나게 하지 못하게 막아버리게 된다는 점이다. 고로 정신과적인 약물은 증세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증세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정신분석에서는 약물 사용을 좋아하지 않는다. 더 붙여서 약물은 증세를 완화한다고 해도 그 사람의 자아의 취약점 자체를 수리해주지 못한다. 그 환자는 그 증세가 드러나기 이전에 이미 자아의 취약점들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서 자신감 결여, 의사 소통 결함, 감정 표현의 미성숙함, 갈등 해결의 회피 등의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가 어떤 촉진 요인들에 의해서 증세가 표면화 된 것이다. 고로 그 촉진 요인들을 찾아내고 그 자극들에 대처해 나가지 못하는 근본적인 자아의 결함을 수정 하는 것이 정신분석 심리치료이다. 그래야 이후에 그 환자는 이전의 상처와 유사한 문제들을 피하지 않게 되고 혼자서 직면으로 뚫고 나갈 수 있게 된다. 즉 자아의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신분석 심리치료의 핵심이다.
아래의 우울증의 치료 사례들은 어떻게 우울증을 치료 하는가? 하는 치료의 과정을 통해서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우울증을 제거해 나가는 치료 과정을 소개한 것이다. 건강한 사람들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문제들을 자아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지 않는가?
대상: 24세의 대학 휴학생 A양
증세: 어머니와 끝없는 갈등으로 인한 상처, 아버지와 관계 단절, 오빠와 적대관계 등으로 대학 생활을 그만두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나 직장 동료들과의 갈등으로 괴로워하고 있음
접촉: 인터넷에서 치료자의 심리치료 홈페이지에서 심리분석 치료를 알 게 되었고 전화로 치료 약속을 요청해 왔음
진단명: 가벼운 우울증, 대인 공포증, 회피적 성격장애
치료 기간: 1주일에 1회로 1회 당 2시간 분석 치료 상담 치료를 6개월 째 받고 있음
치료 결과: 치료 3개월 만에 부모님 집에서 나와서 독립할 수 있게 되었고 어머니와의 갈등은 어느정도 해결이 되어 지금은 자신의 자아 쪽으로 문제 해결을 돌려서 내년에 대학에 복학하기 위해서 영어 토익 학원에 다니고 있으면서 치료를 계속하고 있음
치료의 과정
A양은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중, 고등학교 때부터 심한 상처를 받아왔으며 아버지와는 지금까지 대화다운 대화를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아버지는 지금까지 집안 식구들과 이야기를 제대로 하는 것을 본 적이 별로 없다고 했다. 어린 시절에는 엄마, 오빠와 A양이 같이 서로 어울리고 의좋게 지냈으나 A양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엄마의 심한 간섭과 침투 때문에 엄마와 싸움이 시작되었고 서로 마음의 상처를 주는 관계 때문에 중, 고등학교 학교 생활이 망가져 버렸고 대학에는 들어가기는 했으나 학업에 흥미도 없었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학교를 다니지 않게 되어 버렸고 그 이후부터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학교를 휴학한지 3년이 지났고 지금은 생산직에서 일을하고 있으며 정식 직원이 아닌 보조 직원으로 일을하고 있으며 직장에서 동료들과의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껴서 치료자를 찾게 되었다고 했다.
상세한 A양의 어린 시절의 발달 과정을 알게 되면서 치료자는 A양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때는 부모님의 말씀을 잘듣고 착한 모범학생으로 공부도 상위권에 있었고 오빠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알 게 되었다. 부모님은 오빠보다 A양이 재능이 뛰어난다고 자주 이야기를 했으며 오빠보다 A양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문제가 시작된 것은 A양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 A양의 어머니는 A양에게 시간표를 짜서 정해진 시간에 과제물과 과외 학습지 등을 제 시간에 해 놓지 않으면 무자비하게 처벌을 가하게 되었고 A양은 처음에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꼬박꼬박했으나 점점 과제물의 양도 많아지고 제 시간에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게 되면서 어머니에게 반항을 하기 시작했고 어머니는 심한 처벌로써 A양의 머리를 가위로 잘라가면서 공부를 하게 만들려고 시도를 하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이후에 A양과 어머니는 사사건건 충돌해 왔으며 A양이 중, 고등학교에서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서 학업에는 소홀히 하고 매사에 흥미를 잃어갔다. 중학교 때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집에 가지 않고 친구 집에서 하루 밤을 지내게 되었고 부모님은 이것을 가출로 오인해서 경찰에 신고를 하고 외갓집의 식구들에게 연락을 해서 온 일가 친척들이 다음 날 학교에 찾아오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했다. 대학교에 들어가기는 했으나 동료들과의 관계가 잘 되지 않아서 학교를 가지 않게 되었고 지금은 휴학 처리가 되었는지 아니면 자동으로 제적이 되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대학 생활을 포기하고 생산적 직장에 나가게 되면서 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에 집을 나와서 고시방에서 3개월간 생활 하다가 다시 집으로 되돌아 갔으나 또 다시 1달 후에 2개월간 집을 나왔으나 외로움 때문에 견디지를 못하고 다시 집으로 귀향해서 가족들의 눈치 속에서 생활하다가 치료자를 찾아와서 대인관계 문제 해결을 요청하게 되었다.
이론적 근거
분석Ⅰ: A양과 어머니와의 갈등을 분석해본 결과 A양의 어머니는 어머니 자신이 어린시절에 외할머니에게 순종하고 복종적으로 자란 사람으로 분석되어졌다. 어머니는 A양에게 늘 하는 말이 "나는 어린시절에 어머니에게 한번도 No라고 말을 해 본적이 없이 어머니가 시키는 것을 꼬박꼬박했는데 너는 내가 시키는 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고 불평을 털어놓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동생들의 뒤바라지 때문에 장녀로써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가 없었고 이후에 어머니는 자신의 마음 속에 맺힌 공부에 대한 한풀이를 A양에게 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A양을 통해서 어머니는 자신의 공부에 대한 대리 만족을 얻으려고 하였으나 A양이 어머니의 말을 따르지 않게 되자 어머니가 남편과의 갈등과 큰 아들에 대한 실망에서 오는 미움과 분노가 A양에게로 흘러간 것이었다. 아버지는 A양과 한번도 대화다운 대화를 한 적이 없으며 오빠나 어머니에게도 말이 없고 집에 오면 아예 혼자 방에서 TV를 보면서 지낸다고 했다. 아버지는 서점을 경영하고 있어서 경제적으로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으나 최근에 서점의 운영이 어려워지자 어머니가 서점 운영에 같이 참여해서 어렵게 생활을 꾸려나간다고 했다. 남편 한데서 받는 갈등에다 아들은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딸에게 희망을 걸었으나 딸이 엄마의 기대에 따라주지 않자 어머니는 마음 속에 감추어둔 분노와 미움이 A양에게로 흘러가게 된 것이었다.
그 증거로써 어머니는 A양이 중학교 학생일 때 화장품을 몇 개 샀다가 어머니에게 "중학생이 공부에 관심은 없고 벌써부터 모양 내기에 열심이다"는 빈잔하면서 화장물을 몰 수 했다. 이후에 어머니는 A양의 화장품과 비슷한 것을 사서 어머니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A양이 발견하게 되면서 분노했다. A양이 대학 생활을 포기하게 되자 어머니가 대학에 입학해서 40대 중반에 대학 공부를 하게 되었고 A양은 자신이 대학생활을 해야하는데 어머니가 대신 대학생이 되어 공부를 대신하고 있다고 비아양거렸다. 딸이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게 되자 엄마는 어린시절에 억눌린 꿈을 직접 실천하기로 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분석Ⅱ: 어머니와 A양은 하루가 멀다하고 거의 매일 같이 싸웠다. 서로가 신체적 폭력은 없었으나 어머니는 A양에게 언어 폭력을 행사했고 그 때마다 A양 역시 어머니에게 비슷한 언어 폭력을 행사했다. 심리적으로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서 두 사람이 싸운 후에 어머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딸과의 싸운 내용들을 딸이 옆에서 듣고 있는데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하면서 "저런 년이 시집을 가면 시집 집안을 망칠 년"이라는 악담으로 간접적으로 딸의 마음을 할퀴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가 하면 딸은 어머니에게 "엄마는 죽어서 지옥에 갈 것이다"라고 맞대응을 하고 있었다. 어쩌다가 A양 한데서 심한 말을 들은 어머니가 분을 참지 못하고 한참 있다가 딸의 방문을 왈칵 열고는 "너 아까 나한데 한 말을 다음에 다시 하면 너를 죽여 버리겠다"고 갑작스런 협박으로 딸이 깜짝 놀라는 일이 다반사라고 했다.
한번은 A양이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저녁 9시 쯤에 집에 왔을 때 어머니, 아버지, 오빠가 저녁 식사로 국수를 삶아서 먹고 있었다. A양이 내 국수는 어디 있어요라고 물었더니 엄마가 "너는 국수를 좋아 하지 않아서 네 몫은 남겨두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가 "A양의 몫으로 국수를 남겨두지 그랬느냐?"고 어머니를 원망하는 말을 듣고 A양은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었다고 했다.
치료자는 두 사람 관계를 분석하면서 A양이 엄마의 분노를 끄집어내어 폭발하게 도와주는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하고는 A양이 엄마의 도발에 끌려들어가지 말 것을 이해시켰다. 즉 엄마는 남편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대학생활에서 받고 있는 스트레스, 아들 한데서 받고 있는 스트레스,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억눌려있다가 A양이 도발을 해서 엄마의 분노를 폭발해서 터뜨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분석해냈다.
어머니는 감정 표현이 없는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감정을 직접 말로써 표현하지 못하고 행동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할퀴는 방법으로 분풀이를 하고 있었다. A양은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의 쌓인 감정의 방아쇠를 당겨주는 역할을 스스로 하고 있음을 모르고 있었다. 결국 그 분노는 A양이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있는 것임을 모르고 있었다. 그 결과 A양 자신이 붕괴됨을 알 게 했다. 어머니의 분노를 터뜨리는 뇌관 역할을 하지 말 것을 주문하면서 A양은 어머니와 무의식적으로 공모를 하고 있음을 알 게 했다. 어머니는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A양의 꼬투리를 잡아 어머니 자신의 분노를 당기게 만들고 있음을 알 게 해서 어머니의 도발에 끌려들어가지 말 것을 알도록 했다.
분석Ⅲ: A양은 어머니와 갈등에서 A양 자신이 어머니의 감정 표현 방식, 대인관계 스타일을 그대로 동일시 해서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음을 모르고 있었다. 그 결과 동료들과의 관계가 파괴되어 A양 자신이 고립되고 있음을 알 게 했다. A양은 치료자에게 "선생님 저는 이상하게도 모범 학생들이나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저에게 접근을 해 오면 그들과 친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슬슬 나도 모르게 피하게 되고 주로 학급에서 나쁜 불량 학생들하고 어울리게 되고 나중에서는 그들로부터 버림을 받게 된다는 것을 늘 알고 있었으나 고쳐지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A양은 자신이 엄마의 스타일을 닮아서 다른 사람들한데서 조그마한 실망도 상대의 마음을 할퀴는 방법으로 상대를 처벌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예를 들어서 A양이 어머니 집에 모처럼 들렸다고 어머니가 겨울 코트를 한벌 사주겠다고 해서 백화적으로 두 사람이 같이가게 되었다. 백화점에서 A양은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어머니는 털 모자가 달린 코트를 사라며 강요하다가 서로 대판으로 싸운 것이 밝혀졌다.
또 휴대폰으로 문제 메시지를 보내면서 엄마에게 "지난 주에 내가 벗어온 청바지를 빨아 놓았느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내가 왜 너 청바지를 빨아야하지?"라고 주고 받은 문제 대화에서 감정 표현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 때문에 어머니와 대화를 하거나 문제 메시지를 주고 받은 다음에는 반드시 불쾌함을 느낀다고 했다. 왜 그렇게 불쾌해지는가를 지금까지 의하해 왔다고 했다.
치료자는 어머니가 섭섭하거나 불쾌한 감정을 말로써 "네가 모처럼 어머니가 선물하려고 하는 것을 반대하니 엄마의 마음이 서운하다" "너의 청바지를 네가 직접 와서 빨든지 세탁소에 갖다 주든지 하지 않고 엄마인 나를 보고 빨아달라고 요구를 하는 말을 들어니 기분이 좋지 않다"라는 표현이 없이 행동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말투 때문에 대화 후에는 불쾌감이 생긴다는 것을 알 게 하고 A양으로 하여금 대화를 할 때는 반드시 감정을 넣어서 하도록 훈련을 받게 했다. 또 조금만 기분이 나쁘면 상대를 할퀴는 방식으로 분노를 행동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지적하여 깨닫게 했다.
예를 들어서 치료자는 A양이 처음으로 집을 나와서 고시원에서 3개월 간 생활을 할 때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때 7년 동안 가장 친했던 친구의 연인과 가까이 지내다가 친구로부터 발각되어 애인을 가로채려고 했다는 비난으로 버림받음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 게 되었다. 7년 동안 사귄 친한 친구가 애인을 가졌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비밀로 했다는 분노 때문에 친구에게 복수를 한 것임을 알 게 했다. 결국 가장 친한 친구와 그 친구의 남자 친구를 적으로 만들어 버린 것을 알도록 했다. A양은 자신의 서운한 느낌과 감정을 말로써 표현하는 훈련을 계속해서 받게 했다. 과거의 상처 이벤트들을 재연해서 잘못된 표현을 고치게 했다. 어머니와의 갈등, 친한 친구들과의 갈등, 직장에서 껄끄러운 이벤트 등을 재연해서 감정을 말로써 표현하는 훈련을 계속해 나갔다.
분석Ⅳ: A양은 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에 A양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소진시켜 정작 A양 자신의 일에는 소홀히하고 있음을 깨닫게 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생활에서 스스로 해야할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어머니와의 갈등에 매달려서 자신의 자아를 소홀히해서 자신은 점점 어려움의 구렁텅이로 떨어지고 있음을 알도록 했다. 이제 어머니와의 갈등에서 빠져 나와서 동료들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고 A양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도록 했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안정 시키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집에서 나와서 독립해 나갈 수 있게 했다. 치료 3개월 째 A양은 매일 같이 싸우는 어머니 때문에 힘들어 죽겠다며 집을 나오는 것이 어떻하겠느냐고 치료자에게 자문을 구했다. 치료자는 치료실에서 마음을 안정 시켜 보내면 집에 가서 어머니와의 싸움으로 망가지는 것을 보면서 치료에서는 자아를 안정시켜 놓으면 집에서는 이것을 뭉개 버리는 것으로 치료 효과가 반감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제 직장을 가지고 홀로서기를 할 수 있으니 집을 나와서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집에서 나와서 독립할 것을 권유했고 A양이 이것을 받아들였다. A양이 집을 나오자 부모님은 A양을 불효 자식으로 가출한 것으로 생각하고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것은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다음 주일에 집을 방문한다며 A양을 그 주일에 집에 와서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집에 와서 지내라는 어머니의 회유를 보고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치료자는 A양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집을 나와서 혼자 사는 것은 가출이고 불량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A양으로 하여금 청년기에 독립심을 키우는 자랑스러움으로 바꾸도록 했다. 이후 A양은 언제가는 홀로서기를 해야하며 평생동안 부모님 밑에서 자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서양의 젊은이들처럼 빨리 부모님의 그늘에서 나와서 독립하는 것이 좋은 것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분석Ⅴ: A양은 어머니의 감정 표현을 그 대로 닮아서 단점을 숨기려고 하고 있음을 분석해낼 수 있었다. 자신의 좋은 점만 이야기하고 나쁜 점을 숨기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요구를 잘 표현하지 못하고 비위를 맞추려고 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엄마의 감정 표현을 그대로 닮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했다. A양은 정작 자신은 절대로 엄마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엄마를 닮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를 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이 엄마처럼 감정 표현을 하고 있음을 알 게 했다. 엄마가 하고 있는 감정 표현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음을 알 게 했다.
자신의 불쾌감을 감정으로 표현하지 않고 내면 속에 쌓아놓아서 분노, 적대감정과 같은 불쾌감이 자아를 공격해서 자아 처벌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게 했다. 자아를 싫어하는 자아 미움이 결국 자신을 실망시키는 행동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게 하고 자신의 자아를 사랑하는 행동으로 연결 시켰다.
예를 들어서 A양은 "선생님 저는 제가 아침에 8시에 나가야 시간에 쪼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꾸물대다가 나중에 시간이 늦어서 택시를 타고 가게 되고 이후에 후회를 하거나 직장에서 퇴근 하면서 다른 쪽 방항의 버스를 타고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쪽 방향으로 갔다고 다시 되돌아와서는 후회를 하거나 출근 시간에 음료수 캔을 사서는 반도 먹지 않고 버리는 행동을 하고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라고 했다. 자신의 자아 속에 쌓인 분노, 적대 감정이 자아를 공격해서 자아 처벌로 이어지게 하고 있음을 알 게 하고 치료 시간에 마음 속에 쌓인 분노, 적대 감정을 말로써 표현하게 하였다.
분석Ⅵ: A양은 모처름 기분 좋게 집에 들렸다가 13년 동안 키워온 애완견이 병들어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애완견을 관리해주지 않으니까 가족 구성원이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는 서운한 생각에 다시 분노하게 되었다. 애완견 센터에 들려서 애완견의 옷를 하나 사서 입혀주고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생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 생리대를 다서 채워주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주에 A양이 다시 들렸을 때 애완견이 보이지 않아서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지난 주에 죽어서 산에 묻었다고 했다. A양이 노발대발하며 왜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았느냐며 어머니를 다그쳐서 묻어놓은 곳에 어머니와 A양이 찾아가서 무덤을 파헤치고 상자 속에 죽어있는 애완견을 보고 둘이서 통곡을 하고 울었다고 했다. 애완견은 A양 자신이 귀여워해서 잘 돌보아주었는데 집을 이사나오면서 데리고 오지 못했음을 후회했다. 애완견은 자신의 수명이 다 되어죽었다고 보고는 있지만 마음 속에 쌓이 애완견에 대한 애도를 표현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A양의 마음 속에 쌓인 애완견에 대한 죄의식과 섭섭함과 슬픔을 토해내도록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흘러갔다. A양은 이제 수명이 다 해서 죽은 개에 대해서 더 이상 죄의식을 가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애완견이 죽은 그 다음 주에 집에 들였을 때 어머니는 또 다른 애완견 한 마리를 사서 집에서 기르고 있었다. A양은 개를 돌보아주지도 못하면서 애완견을 또 사가지고 온 어머니를 원망하고 분노했다. 평소에는 개에 대해서 무관심한척 했던 어머니가 다시 개를 사오는 것을 보면서 어머니가 자신의 감정을 정식하게 밝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분석Ⅶ: A양은 엄마의 인정을 받으려고 끝임없이 엄마에게 도발을 해서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려고 하다가 결국에는 상처만 입고 스스로 고통을 사서 받고 있음을 분석해낼 수 있었다. 이것은 집을 나와서 독립을 하게 된 후에 A양의 마음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게 되자 준비된 예고도 없이 불쑥 불쑥 엄마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서로 상처만 주고 받고 온다는 것을 알게된 후에도 계속해서 방문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치료자의 분석에서 이것을 알 게 된 A양이 당분간은 더욱 더 마음이 안정되어질 때까지 엄마의 집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하면서 방문을 하드라도 어머니에게 사랑을 받으려 하거나 어머니에게 기대를 걸지 말 것을 주문했다. 어머니는 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기 때문에 변화되어야 할 사람은 A양 자신임을 인식 시키면서 부모님이 이번에는 옛날과 다르게 변화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도발을 하고 있는 A양 자신을 보도록 했다.
이것을 알 게 되면서 어머니와 오빠에게 더 이상 기대를 가지지 않게 되었고 A양 자신이 변화됨으로써 가족 관계가 개선되어져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양이 도발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분석하면서 어머니가 도발을 해도 걸려들지 않도록 하는 훈련이 더 붙여졌다.
치료의 결과: A양은 치료 3개월 때 부모님 집에서 나와서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었고 치료 6개월이 지나가면서 어머니와의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어머니가 도발하는 것을 분석해서 걸려들지 않게 되고 A양이 변화되어가면서 어머니와의 갈등을 줄어들 게 되었고 지금은 집에 한번씩 방문을 해도 어머니와 싸우는 빈도가 거의 사라졌다.
치료자는 A양에게 어머니는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변화의 기대를 가지지 말고 A양 자신이 변화되어야 함을 강조 했다. A양이 변화 되면서 어머니와의 관계 스타일이 변하기 때문에 자연이 어머니 역시 변화게 됨을 강조했다. A양은 이제 지금까지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소진했음을 깨닫고 이제 자신의 자아를 위해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겠다는 것을 알고 지금은 토익 학원에 다니고 있고 내면에 대학에 복학하고 미래의 자신의 삶의 설계에 전념하고 있다.
이후에 10년의 세월이 흘러갔고 어느 날 A양으로부터 한통의 e-메일을 받았다, A양은 다시 치료를 받고 싶다고 비용과 위치를 문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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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휴학 중인 대학생 A양
치료 기간: 6개월(2005년 11부터----2006년 4월까지)
치료 과정: 2005년에 A양은 대인관계와 우울증 때문에 6개월간 심리치료를 받았다. 이후에 약 10년 후에 2014년 8월 11일 A양은 아래와 같은 e-메일을 치료자에게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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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1일 03시 34분 18초
안녕하세요 선생님
- 보낸사람
- : xxxxx <ehfehfdl79>@naver.com>' class="senderBtn" href="javascript:;"> 14.08.11 03:34 <ehfehfdl79>@naver.com>'>수신차단
메일 내용
선생님 안녕하세요
절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전 2005.11월쯤부터 2006년까지 6개월 동안 심리상담받았던 xxx 이라고 합니다
그때 제가 22살이었는데 벌써 31세가 되어서 다시 메일 보내게 되네요~^^;
오랫만에 선생님 홈페이지싸이트보게 되니 그대로이신거 같고
제가 과거로 돌아간거 같아서 기분이 묘합니다~^^
선생님 홈페이지 보니까 너무 반갑고 예전 힘들었던 기억도 나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땐 자아가 약해서 사회생활도 힘들고 가족들 특히 엄마와의 불화때문에
병든 하루하루를 보냈었던 기억이 납니다.
심리치료 이후 많이 개선되었다고 느꼈어요~
이젠 직장생활도 잘한다는 평도 받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졸업학기만 남아 있어요
꿈을 위해 노력하게 되고 그때에 비하면 마음도 많이 강해지고 ,, 많이 개선된거죠
선생님과 상담할때 저에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다른 심리 상담과 마음 수련 프로그램에 참가 하곤 했었는데
자기 꺠닭음이나 비전에 관한라서 일상을 살다보면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좋은 것인지 모르겠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했던 말들을 그땐 지나치면서 들었었는데
살아 가다가 아직도 잊어지지 않고 더 선명해지는 말들도 있습니다
저는 요즘 계속되는 실패로 마음도 우울하고 대인 관계도 어렵고 힘드네요
생각해 보면 늘 실패의 연속들 같아요
계속 실패하는 저를 보면 제가 살아가는 방식이 잘못된거 아닌가 싶다가도
어디서부터 잘못된지 모르겠고 외롭고 허무하고 그렇습니다..
남자 친구와 이별하고 친구 한테 뒷 통수 맞고 주변엔 아무도 없는 것 같고
인간 관계를 원하면서도 사람을 회피하고 있는걸까요..?
분명 어린 시절과 관련이 있는거 같은데 늘 혼자인 절 보는게 하루 하루가 힘이 듭니다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으면 좋겟는데
아직도 6개월 기간으로 상담 하시나요?
가격도 어떻게 될지 궁금 합니다
대상: 20대 후반의 명문대학 수학과 학생인 A군
접촉: 군 내무반 시절에 치료자의 저서 "성으로부터의 자유"를 읽고 치료를 결심하고 치료자를 찾았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고심하다 인터넷에서 주소를 보고 전화 연락이 왔음
치료 기간: 1주일에 2회씩 1개월 간 치료를 받았음
치료 결과: 적어도 6개월의 치료를 권유하였으나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너무 먼 거리에서 그리고 3학년으로 공부 시간 때문에 여름 방학에 다시 치료를 하기로 함, 1개월 치료 후에 A군은 고등학교 졸업 후에 처음으로 주의 집중이 잘 되어 공부에 스피드가 붙이 시작하고 정상적인 공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음.
치료의 과정: A군은 고등학교 때는 기숙사 학교에서 군대식으로 공부를 하였다고 했다. 새벽 1시-2시까지 공부를 했으며 동료들과 선생님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그야말로 수학의 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공부가 한 만큼 성적이 올라갔고 수학은 전교에서 1등-2등을 다투었다고 했다. 전국 수학 경시대회에서 대통령 상을 받기도 했다.
잠을 하루에 5시간 이상은 자지 않았고 결과도 좋아서 우리나라의 최고 명문대학 수학과에 합격하고 또 지금 자신이 다니고 있는 수재들의 대학교라고 이름난 지금의 대학에 동시 합격했으나 지금의 대학교를 선택하였다고 했다.
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장을 하고 계시며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이 한 명 있었다. 여동생과는 사이가 친한 편은 아니었다. 부모님은 A군에 대해서 기대가 컸다.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가서 박사를 계속하라고 늘 입버릇처럼 이야기를 해 왔다. A군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심하지 않았으나 대학에 입학하고 난 이후부터 이성과의 사귐이 잘 안 되고 동료들과의 관계가 부진함을 스스로 느꼈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들어가서 2년 6개월 정도를 복무하고 나서 지금은 한 학기를 휴학하고 심리치료를 받으려고 준비를 해 왔으나 군대 내무반에서 읽었던 "성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책의 저자인 치료자를 여러번 수소문 했으나 찾지를 못하고 휴학 기간을 두 달 앞두고 인터넷에서 우연히 심리치료를 찾다가 치료자인 나와 연락이 되어 치료를 받으러 오게 되었다.
A군은 대학 입학 후 그리고 대학 1학년-2학년까지 고등학교 때의 수학 실력이 되살아나지 않아서 고통속에 있었다. 고등학교 때는 수학책을 보면 저절로 정신이 집중이 되었으나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어서 대학 입학 후에 1년-2년을 그냥 그렇게 세월만 보내고 있는 자신이 너무나 한탄스러워 우울해져갔다.
군 입대 후에 훈련소 시절이나 졸병 시절에는 그래도 바쁘게 세월이 지나가다가 보니 언제 세월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으나 고참이 되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 지면서 고통스럽게 자아 의식을 하게 되고 점점 우울한 마음이 많아져가게 되었다고 했다.
증세로써 A군은 이발소와 같은 직접 1대1의 대인관계를 하는 곳에 가면 상대를 의식하게 되고 자신이 실수를 하지 않을까 두려워진다고 했다. 백화점이나 옷 가계에서 옷을 살 때도 점원들과 눈을 마주치기가 두려워서 피하거나 어떤 때는 머리가 텅 빈 것처럼 느껴지고 안절부절 해서 얼굴에 자신의 불안한 표정이 씌어있지 않나 하고 신경을 쓰다가 보니 자신의 자세가 경직되어 이상하게 보이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았다. 즉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정신과 관련 서적들을 뒤져 보기도 하고 스스로 고치려고 안간힘을 써 보았으나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치료자의 저서인 "성으로부터의 자유"를 일고 나서 자신이 고등학교 때의 자신감을 상실해서 자신감을 다시 세우는 것이 우선임을 깨닫고 치료자를 찾으려고 치료자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는 xx 대학에 연락을 해 보았으나 그런 사람이 없다는 대답을 받고 포기한 상태에서 치료자의 홈페이지에 접하게 된 것이었다.
A군은 약간의 대인공포증을 가지고 있었고 약한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자신의 내면의 고민들을 아무에게도 털어놓은 사람이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 약 4년 동안을 혼자서 끙끙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우선 치료자는 A군으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부모님에게 알리고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라고 했다.
A군은 군대에서 제대후에 6개월간 쉬면서 알르바이트로 대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약간의 생활비용을 충당하고 있었으나 심리치료 비용은 턱없이 모자랐다. 그는 지금까지 부모님 특히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은 A군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어머니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아서라고 했다. 그러나 고민을 털어 놓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건강한 사람임을 인식하고 난 후부터는 시골에 가서 어머니에게 사실대로 모든 고민들 털어놓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아들인 A군의 고민을 듣고 나서 아들 A군을 부등켜 안고 둘이서 울음을 떠뜨렸다고 했다. 어머니는 A군에게 공부에 신경쓰지 말고 미국 유학을 가지 못해도 좋으니 그냥 편안하게 공부하라고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A군에게 심리치료 비용과 여자 친구를 사귀는데 돈이 들어갈 터이니 용돈쪼로 50만원 손에 쥐어주었다고 했다.
A군은 치료를 시작한지 2주일 만에 집에서 가서 어머니에게 모든 고민과 고통을 털어놓고 나니 시원해졌다면서 1주일에 몇 번씩 찾아오던 우울함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공부에 집중은 되지 않지만 고등학교 때 같은 라이벌 친굳가 인근에 거주하고 있어서 둘이서 스타디 그룹을 만들어서 공부를 하기로 했다. 최근에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모두 이야기하고 나니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치료는 A군의 대화 스타일과 관계 스타일의 분석에서 A군이 지나치게 상대를 의식해서 말을 하기 전에 마음 속에서 한번 걸러낸 다음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분석되어지고 실수와 완벽주의적인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도록 도와주었다.
치료자와 마주 앉아서 내면의 마음을 이야기할 때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단점을 먼저 이야기하도록 했다. 자신의 단점을 먼저 이야기하면 방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에너지가 적게 소비되고 이야기를 하면서 긴장을 풀 수 있게 된다고 인식을 시켰다. 실수를 하는 것이 인간이니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잘못되었을 경우에는 사과를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A군은 머리가 좋았다. 치료자와 마주 보고 앉아서 자신의 약점부터 먼제 이야기하는 심리치료의 대화 스타일이 바로 대인관계 스타일임을 알 게 되었고 편안하게 자신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면서 치료 3주일 쯤에는 긴장된 강박증 의식이 감소 되어 편안하게 주일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치료 결과: A군은 4주 정도 치료를 받고 난 후에 자신의 공부에 주의 집중이 증가된다고 기뻐했다. 여자 친구에게 자신의 모든 단점을 이야기하고 난 후에 여자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두 사람 사이에 껄끄러운 관계가 사라지고 자연스러운 관계로 변했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불안이 감소되고 우울함을 더 이상 재연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수학 공부에 3년 만에 처음으로 진도가 잘 나가게 되어 자신감이 증가한다고 했다.
A군은 3월달에 개학이 되어 복학하면서 학교 기숙사로 다시 들어가게 되었고 치료를 받으러 오는 거리와 시간 때문에 다음 여름 방학에 다시 계속하기로 하고 치료를 중단하고 싶다고 했다. 위기에서 빠져 나온 느낌이어서 지금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치료자는 A군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다.
A군은 언제든지 급하면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했다. 아직도 대인관계의 핵심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았으나 그래도 주의 집중이 증가하면서 자신의 전공인 수학에 공부를 집중할 수 있게된 것이 자신감을 들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 자신감은 얼마나 지속될찌는 모르겠으나 당분간은 공부가 잘 되면 자신감이 증가하게 되어 급한 어려움에서 빠져 나올 수 있게 되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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